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신규 확진자가 5일 만에 1명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확진자가 1명 늘어 총 확진자가 183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이대로 메르스가 종식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망이 있었다. 그런데 신규 확진자의 등장은 메르스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한 달 이상 계속되는 이 전쟁에서 정부와 의료진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시민단체와 함께 국민 또한 동참해야 한다. 그 방법도 있다. 국학원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가 펼치는 ‘국민스스로운동’이다. 이 캠페인은 건강하고 인성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3가지를 제안했다. ▲건강한 예절을 지키기, ▲의료진과 환자에게 응원의 메시지 보내기, ▲솔라바디 5·5·5운동을 통한 건강 지키기 등이 그것이다.

특히 하루에 5분씩 총 15분 운동을 하여 면역력을 회복하는 솔라바디 5·5·5운동(접시돌리기, 발끝치기, 뇌파진동 명상)은 주요 매스컴에도 소개됐던 건강법이다. 접시돌리기는 팔을 뻗어 회전시키는 움직임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단련한다. 발끝치기는 골반과 척추의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을 맞추어 준다. 뇌파진동은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흔들어서 뇌파를 명상 상태인 알파파 상태로 만들어준다. 이러한 운동이 국민 건강법으로 확대한다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33%)’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국민스스로운동’은 건강 캠페인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의 건강을 생각하자는 인성회복을 지향한다. 우리는 메르스 의심환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가거나 신고를 하지 않는 것에 분노했다. 또 메르스를 악용하고 헛소문을 유포하는 비양심적인 행동 때문에 국민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 사람의 행동이 사회를 얼마나 해칠 수 있는지를 바로 알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이기적인 국민성’이라고 질타하지만, 일부 시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메르스 치료에 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발 벗고 나선 공직자, 시민단체를 통해 ‘홍익하는 국민성’을 봤기 때문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이 있다. 어떠한 불행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에 온 국민이 절망할 때, ‘법 이전에 인성교육’이라는 취지로 국학원은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를 창립했고 국회에서는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됐다. 올해 메르스 사태를 접하고 국학원은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면서 인성을 회복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모두가 위기 앞에서 절망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나가겠다는 ‘주인의식’이라고 본다. 이것이 한민족의 수천 년 역사에서 DNA로 남아있는 ‘의병정신’이 아니고 무엇인가? 21세기 의병운동, ‘메르스 퇴치 국민스스로운동’에 온 국민의 성원과 동참이 필요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