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만병통치의 나무 ‘황칠’이 건강증진에 관한 임상학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수경 박사는 지난 6월 3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황칠나무 추출물의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했다.

학술대회에서 이 연구원은 “최근 의약품의 남용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힐링, 자연치유력 회복, 자연요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약용식물인 황칠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황칠나무 추출물이 건강 치유와 예방 차원의 기능성 식품으로 사용될 때 최적의 농도와 추출 조건을 규명하고, 단기 복용과 장기 복용에 따른 효능을 재평가하고자 한다”고 했다.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수경 박사

임상연구는 단기복용(1개월) 실험군 14명, 중장기 복용(3개월) 2명, 장기 복용(1년) 1명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황칠추출액을 매일 복용하도록 했다. 기본 건강검사는 황칠 복용 전과 복용 시작 후 일주일에 한 번씩 인바디(Inbody) 검사로 체지방,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크, 혈압계로 혈압 측정, 스스로 느끼는 체감변화 체크, 혈액검사로 간 기능 수치, 빈혈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에서 황칠 추출물은 몸의 체지방과 체질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압을 내려주며,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을 조절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주는 효과도 있었다.

▲ 황칠 추출물 3개월 복용에 따른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 변화(위)와 1년 복용에 따른 혈압 변화(아래) 사례 [자료제공=글로벌사이버대학교 생명과학연구소]

황칠 추출액을 1개월 복용하면서 체지방과 체질량지수, 혈압을 측정한 결과,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는 14명 대상자 중에서 비만군에 속한 7명은 수치가 줄어드는 경향을, 마른 체형의 5명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혈압은 정상 범주에 있던 사람들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최고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 점차 내려가는 변화추이를 보였다. 변화도가 큰 대상자는 복용 전 최고혈압이 148mmHg에서 한 달 복용 후 133mmHg으로 내려갔다.

황칠 추출액을 3개월 동안 복용한 경우,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 수치가 현저히 내려갔다. 특히 체질량지수 수치가 25 이상이었던 비만 대상자는 표준수치인 22 이하로 떨어졌고, 원래 정상범위였던 혈압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황칠 추출액을 1년 동안 복용한 경우, 140/101mmHg이었던 혈압은 120/80mmHg 범주로 회복되었다. 표준범위에 있던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 황칠 추출물 1개월 복용에 따른 콜레스테롤 변화 [자료제공=글로벌사이버대학교 생명과학연구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살펴본 결과, 황칠 추출물을 한 달만 복용해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인 TG, LDL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HDL콜레스테롤은 혈중 농도가 4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은 130mg/dl 이하일 때 정상으로 본다. 이 둘의 농도가 적절하게 균형 잡혀야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는다. HDL콜레스테롤이 줄거나 LDL콜레스테롤이 늘면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 박사는 “황칠 복용 시 체감되는 변화에는 피로도 감소, 집중력 향상, 변비 혹은 설사 해소, 근육 이완, 얼굴색이 밝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증상 등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황칠은 몸의 기혈순환을 돕고 특히 불필요하게 상승한 생물학적 수치를 내려주어 몸의 항상성과 균형을 유지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글로벌사이버대 생명과학연구소는 올해 5월 한국황칠협회에 등록했다. 황칠수액 대량생산을 위한 황칠수액균 발굴에 관한 연구, 황칠 다도명상에 대한 콘텐츠 개발, 황칠협회 회원들을 위한 자연치유건강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황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