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남학습관은 지난 19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방문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남학습관은 지난 19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특별한 역사탐방에 나섰다. 학습관 학생 36명과 교사 10명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방문했다.

거제포로수용소는 지난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한국전쟁의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1951년에 설치된 것이다. 인민군 포로와 중국군 포로 등 17만여 명의 포로가 있었던 곳으로 20세기 냉전시대 이념 갈등을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다.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과 의복, 등 다양한 자료가 마련되어 있는 수용소는 현재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이자 관광명소가 되었다. 수용소는 지난 1983년 12월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되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수용소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보면서 평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은 "우리 민족끼리 이념 대립으로 이처럼 많은 이들이 희생되어 너무나 안타깝다" "그 시대에 태어나 죄없이 희생된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엇이든 꼭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장을 함께 한 교사들 역시 "아이들에게 사상과 이념 등 정보의 대립이 얼마나 큰 비극을 불러일으키는지 큰 교육이 된 것 같다"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겠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대로 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하여 과학이나 수학, 외국어가 아니라 ‘인성’이 뛰어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벤자민학교는 우리나라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로 1기 27명, 2기 500여 명이 입학해 인성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