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심리학과 4학년인 A는 평소 청소년 상담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전공수업을 다수 수강하며 기초를 쌓았다. 졸업 후 진로를 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A는 상담자의 길이 정말 자신에게 맞는지 미리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심리상담과 관련된 일자리는 적어도 석사학력을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학부생으로는 가까운 상담소의 인턴자리 하나 얻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A에게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상담을 제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A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에게 기회를 제공한 곳은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원장 권승)이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사이버상담 교육을 받은 뒤 한 달 간 청소년 고민상담 게시판에서 답변글을 제공하며 전문가의 일대일 수퍼비전(지도감독)을 받는 '사이버상담 서포터즈 양성교육 과정'을 개설했고, A는 이 과정에 들어갔다.

▲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원장 권승)은 24일 대강의실에서 '사이버상담 서포터즈 양성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4일 대강의실에서 '사이버상담 서포터즈 양성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한달 간 사이버상담 실습과정에 참여한 학생 총29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료생들은 지난 5월 19일 사이버상담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사이버상담 이론과 채팅상담, 게시판상담을 받고 실제로 게시판상담을 수행하며 자신이 수행한 게시판상담에 관해 사이버상담 전문가의 검토를  받았다.

한 수료생은 "청소년 상담을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담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만들었으며 상담 후 전문 상담사에게 상담자로서의 칭찬 받은 경험도 기억에 남고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권승 원장은 이날 "'사이버상담 서포터즈' 양성교육과정이 수료생들의 사이버상담 역량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전문성과 사명감을 갖춘 상담복지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사이버상담 서포터즈 양성교육'을 한달동안 받은 29명이 서포터즈가 됐다.  <사진=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편리한 사이버상담에 관한 청소년들의 수요는 많지만 아직까지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상담 교육과정은 활성화 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사이버 상담인력 양성교육과정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청소년에게 친숙한 인터넷을 활용, 학업중단, 가출, 인터넷 중독 등 위기청소년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정ㆍ사회로의 복귀 지원한다. 또  위기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상담할 수 있는 실시간 상담시스템을 구축, 조기 개입하여 위기지속과 확산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24시간 운영을 하며 사이버상담(실시간 채팅, 게시판, Daum 및 Naver 연계게시판 상담과 위기사례 기관연계), 나도상담자 등 사이버또래상담 지원, 웹 심리검사, 학교폭력·자살·아르바이트 관련 정보와 고민해결백과 등 상담콘텐츠 제공한다. 

 사이버상담은 사이버상담센터 사이트( www.cyber1388.kr)에 접속하여 원하는 상담을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