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공포가 전국을 강타했다. 메르스의 전파 위험을 가볍게 생각한 것인지,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을 보면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한 듯 했다. 게다가 보건당국이 메르스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온갖 괴담이 인터넷을 타고 떠돌았다. 이로 인해 정부 불신이 가중되고 국민의 불안이 고조되었다.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큰 소동 없이 끝날 일이었다. 

 메르스는 사스(SARS) 등에 비해 전파력이 낮지만 사망률이 높다. 사스의 치사율은 10%대,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0.07%인데 메르스의 사망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40%나 된다. 메르스는 더욱이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아 이 바이러스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아직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 때문에 메르스 공포가 더해진 바도 있다.


그런데 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이미 확인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할뿐 만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미지의 바이러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메르스 파동은 그러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었다.
이러한 시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메르스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손발을 잘 씻는 개인위생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면역력을 높이는 등 자연치유력을 회복해야 한다. 메르스에 감염되어도 면역력이 높은 이라면 며칠 고생하면 이겨내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약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푹 쉬면 낫는 것처럼.
 

올해 초 펴낸 ‘자연 치유의 비밀 솔라바디’라는 책에서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아주 간단하고 강력한 명상법과 운동법을 ‘솔라바디 메소드’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였다. 솔라바디 메소드는 햇빛을 통해 솔라에너지를 직접 받는 햇빛 명상, 햇빛 없이 의식의 집중을 통해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솔라에너지 회로 명상, 동작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최적의 에너지 균형을 회복하는 솔라바디 운동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평생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뇌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왔다. 솔라바디 메소드는 지난 35년 동안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체험하여 큰 효과를 본 것들 중에서 자연치유력 회복의 원리를 가장 잘 집약하고,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가 큰 것으로 판명된 명상법과 운동을 선별한 것이다.
 

이 가운데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체온을 1도 높이라고 제시했다. 체온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체온을 37도에 가깝게, 즉 정상 범위 안에서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치유력을 높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면역학 전문가인 아보 다오루(安保徹) 니카타대학원 교수는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력이 다섯 배 강화되고, 반대로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35% 낮아진다고 하였다.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으로 바꾸고 솔라바디 메소드를 통해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체온을 1도 높이면 우리 몸은 놀라보게 달라진다. 운동과 명상을 통해 온몸의 혈액순환과 에너지순환을 개선하는 가운데 올라가는 1도의 체온은 우리에게 건강과 활력을 가져다준다. 우리 몸이 편안한 휴식 상태에 있을 때나 명상을 할 때는 체온이 36.5도 정도 되고 육체적, 신체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는 37.5도 정도가 된다. 나는 이 36.5도를 ‘회복의 온도’ 37.5도를 ‘열정의 온도’라고 부른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몸의 온도도 건강한 상태에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운동과 명상을 통해 자기 몸의 온도를 1도 올리듯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삶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충전하도록 하자. 메르스 예방 수칙을 지켜 생활하면서 체온 1도를 올리는 운동과 명상을 날마다 병행해보라. 언제 어떤 불명의 바이러스가 습격하더라도 이겨내는 체질을 만들자. 불안에 떨기보다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게 더 좋지 않겠는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www.il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