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은 지난 6월 11일 대구지방법원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은 학생 39명과 전혜영 대구학습관 교육부장 외 4명의 교사가 함께했다.

먼저 학생들이 판사를 찾아가 함께 법정 관람을 하기에 앞서 법원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학생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서 실제 진행 중인 민사재판, 형사재판을 참관했다. 재판과정을 인터넷이나 TV로 볼 때는 웃으며 볼 때도 있었지만, 실제 법정에 들어간 순간 학생들 모두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몰입하였다.

법정 관람 후 대구지방법원 이창민 공보판사를 만나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김영은 양(19)은 토론 주제로 항상 거론되는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이 판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 판사는 '개인적으로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판결에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것이 사형제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진지한 질문들이 오가는 가운데 장재용 군(18)은 "부정부패를 실제로 경험하거나 보신 적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이 판사는 웃음을 띠며 "경험한 적도 없고, 아직 그런 걸 본 적도 없다"며 "저한테는 아직 그런 부탁이 없더라"고 답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은 지난 11일 대구지방법원 견학했다.

홍다경 양(19)의 "인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이 판사는 "나와 연관된 사람은 물론,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나의 행동이 도움되고 힘이 되도록 하는 사람이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해주었다.

법원 견학을 마친 학생들은 다양한 소감을 나눴다. 나유정 양(18)은 "직접 법정에 들어가 민·형사 재판을 보는데 예전에 배웠던 내용이 떠오르면서 더 실감 나게 느껴졌다"고 했다. 김수빈 양(19)은 "판사도 중요하지만 검사나 행정공무원 등 다양한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자아실현과 인격적인 성숙을 통한 개개인의 가치실현을 목적으로 지난해 개교한 미래형 대안학교이다. 일반 학교와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진 벤자민학교는 자기계발, 진로체험, 프로젝트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창조하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2기 학생들은 3월 입학 이후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있다.

 

 

 

 

 

글/사진. 신효재 학생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