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여 '옛 사공의 숨결을 느껴보는 돛단배 체험'행사를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1시 30분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바다에서 개최한다. 첫 행사는 6월24일 열린다.

돛단배 체험 행사는 사라져 가는 전통 항해기술의 전승·보존 현장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해양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1960년대부터 30여 년 동안 옹기배를 타고 서남해안 곳곳을 누볐던 신연호(83세), 권석주(68세) 사공이 키를 직접 잡고 능숙한 솜씨를 선보인다.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여 '옛 사공의 숨결을 느껴보는 돛단배 체험'행사를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1시 30분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바다에서 개최한다. <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참가자들은 출항 전 무사안전을 기원하며 행해졌던 뱃고사를 재현한 출항의례를 비롯하여 돛 올리기, 노 젓기, 치(‘키’의 옛말) 잡기, 매듭 묶기 등 다양한 항해 체험활동을 통해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경험한다. 또한, 전통 선박과 전통 항해술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전통선박의 종류, 구조, 특징,  바람의 종류와 항해술, 우리나라의 바닷길, 옹기배의 구조, 옹기의 특성과 제작방법 등 이론강의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체험 행사에 항해할 '봉황호'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0년 복원한 옹기배이다. 길이 20m, 너비 5.4m, 깊이 1.9m 크기의 세 개의 돛이 달린 19톤급 목선으로, 옹기를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옹기배는 1980년대까지 진도·완도 등 서남해안의 여러 섬과 여수, 부산, 제주에 이르기까지 필수 생활품인 항아리, 단지, 동이 등 옹기를 실어 나르면서 서민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하였다.

참가 신청은 매월 1~10일 초중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당 15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전화(061-270-2089) 또는 전자우편(danegu@hanmail.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엔진이나 전기 장치 등 현대식 장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공이 이끄는 옹기배에 몸을 싣고 바다를 체험하면서 우리 해양문화유산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