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학습관은 12일 부산국학원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주제로 국제뇌교육협회 공만규 강사로부터 민족혼 교육을 받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행된 민족혼 교육에서 공 강사는 학생들에게 대일항쟁기 당시 일제의 만행과 위안부 문제에 관해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학습관은 12일 민족혼 교육을 진행했다. 공만규 강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공 강사는 "반일(反日) 감정을 가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강사는 민족혼 하루 전날인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외한, 김달선 할머니가 별세한 소식도 학생들에게 전했다. 두 분이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8명 가운데 50명으로 줄었다.

그는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받지도 못한 채 시간만 가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인성영재로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 벤자민인성영재로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미래를 밝혀나가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학습관 학생들이 공만규 강사의 민족혼 강의를 듣고 있다.

이지현 양은 "민족혼 교육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났다. 어떻게 우리나라의 역사가 이렇게까지 왜곡되었는지 분노가 치밀었다"며 "그러나 화만 낼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지 양은 "민족혼 도중에 눈물이 왈칵 터졌다. 어린 나이에 광부나 위안부가 된 분들을 보면서 정말 비참했다. 나와 같은 또래들이 겪은 수모 아닌가"라며 "애국심을 갖고 지난 역사를 더 잘 알고 행동해야겠다"고 말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는 지난해 3월 개교했다. 고교 1년 과정으로 인성이 뛰어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실, 시험, 숙제, 성적이 없는 대신 학생 스스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실행하는 우리나라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다. 지난해 1기에는 27명이, 올해 2기에는 500여 명이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