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을 맞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광주학습관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우리 문화재 돌봄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Global Youth Service Day, GYSD)을 맞아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광주학습관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자원봉사에 나섰다. 

세계 청소년 자원봉사의 날(GYSD)은 1998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자원봉사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을 중심으로 2001년부터 동참해 오고 있다. 올해 자원봉사자의 날은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벤자민학교 광주학습관은 이번 행사에 '벤자민 봉사동아리' 이름으로 민경욱, 황제익, 이송희, 최현유, 박건우 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광주 문화재 돌봄 사업을 하고 있는 대동문화재단을 통해 광주시의 문화재 세 곳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 첫날인 5월 7일에는 풍암정(북구 충효동)에서 정자 마루의 노화방지를 위해 콩댐 작업을 체험했다. 콩댐은 장판이 오래갈 수 있도록 불린 콩을 갈아서 들기름 따위에 섞어 장판에 바르는 일이다. 학생들은 나무결을 따라 정성껏 작업하면서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새기고 옛 선조들의 친환경적인 보존 방법에 매력을 느꼈다.  
 
▲ 광주 광산구 무양서원에서 낙엽 청소를 하는 벤자민학교 학생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14일은 무양서원(광산구 신월로)에서 바닥에 쌓인 낙엽을 청소했다. 무양서원은 개화기 이후 1927년 최씨 문중이 전국 유림의 호응을 얻어 세운 서원이다. 서원에는 명현(名賢, 이름난 어진 사람)을 제사하는 곳과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있다. 
 
26일에는 만취정(광산구 본량본촌길정자)에서 정자 마루 콩댐 작업을 했다. 만취정은 한말의 우국자사인 심원표(1853~1939)가 1913년에 지어 후학을 가르쳤던 곳으로, 조선 말 이 마을 출신의 학자 만취 심원표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이송희 양은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니 소풍을 온 것처럼 즐거웠다. 콩댐 작업을 두 번이나 하면서 힘들었지만 문화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벤자민학교 광주학습관 봉사동아리 학생들(사진 왼쪽부터 최현유, 민경욱, 이송희, 황제익, 박건우 학생)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마지막 30일 학생들은 광주 충장로에서 ‘우리 문화재 관심이 필요합니다’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문화재 돌봄 캠페인을 펼쳤다. 
 
박건우 군은 “그동안 우리의 문화재에 관심이 없었고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봉사의 재미도 알게 되고 우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니 왠지 뿌듯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