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절 캠페인을 진행하는 김은비 양과 벤자민학교 학생들 [사진=벤자민학교]

세상에 많이 알려진 프리허그(Free Hug)가 아닌 프리(Free)절을 통해 사랑과 공경의 의미가 담긴 한국 고유의 ‘절’ 인사법을 알리는 여고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성 중심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김은비 양(19)이다. 김은비 양과 친구들은 지난 25일 서울 인사동에서 한복을 입고 시민들에게 ‘프리절 받으세요~’를 외치며 절을 해 눈길을 끌었다.

▲ 25일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한 프리절 캠페인. 절은 '저의 얼을 깨운다'는 뜻으로 상대방에게 존중을 표하고 나의 얼을 깨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벤자민학교]

프리절 캠페인은 벤자민학교 2기 김은비 양의 제주도 올레길 프리절 이벤트에서 시작됐다. 김은비 양은 매달 진행하는 벤자민학교 워크숍에서 아리랑 유랑단장 문현우 멘토의 강의를 듣고, 그가 진행하는 ‘프리절 캠페인’을 모티브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혼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의 옷과 인사법이 아름답다며 좋아했다.

김은비 양은 "처음엔 지치고 힘들었지만 여기서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았다. 외국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자긍심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동 프리절 캠페인에는 벤자민학교의 2기 이진화, 김은경, 임소은, 임소호, 이현승, 이동윤, 김노훈 학생 뿐 아니라 1기인 양성훈, 김희령 학생도 동참했다. 김은비 양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벤자민학교 동아리 ‘두유노코리아(Do you know Korea)’ 를 창단하여 프리절 캠페인을 6개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인사동, 명동, 이태원, 민속촌 등에서 한복을 입고 절을 하며 시민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린다.

▲ 절 시범을 보이는 김은비 양 [사진=벤자민학교]

김은비 양은 "원래 절은 매일매일 하는 한국 고유의 인사였지만 요즘은 명절이나 결혼식 때만 하게 되고, 평상시에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한복도 그 아름다움과 실용성에 비해 입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전국으로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프리절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네팔 지진 구호 기금과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 서울 인사동 프리절 프리젝트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