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으로 꿈을 찾아가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인성영재들이 이번에는 자전거 국토 종주에 도전했다. 그 주인공은 벤자민학교 충남학습관의 이현승 군이다. 이현승 군은 벤자민학교의 멘토이자 청년 모험가 이동진 멘토의 도전 스토리를 듣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 이번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도전한 자전거 종주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4대강 자전거 국토 종주 여행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마련된 자전거 길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이현승 군의 자전거 종주 체험기를 소개한다.

▲ 벤자민학교 충남학습관 이현승 군 [사진=벤자민학교]

안녕하십니까? 저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이현승입니다.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기 전, 저는 학교와 학원에 끌려 다니는 무기력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두려움과 불안함보다는 앞으로 저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앞섰습니다. 뭐든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운동, 모델, 요리 등 많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자전거 종주였습니다. 

자전거 종주를 계획한 동기는 제가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고 다른 것보다 손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청년 모험가 이동진 멘토와의 만남을 갖고 형을 닮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전거 종주를 계획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국토교통부에서 국토 자전거 종주를 하면 메달과 인증서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4대강(1,000km) 종주를 계획하면서 자전거 종주 수첩을 신청했고, 올해 4월 집에서 가까운 금강 종주(150km) 1박 2일을 시작으로 5월에는 133km 영산강 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자전거 종주를 하면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첫 금강 종주는 출발하기 전부터 무척 설레고 뭔가 도전한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150km를 하루에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발 두 시간 후 20km를 달려보니 셀렘은 온데간데없고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잔뜩 넣어온 가방 때문에 어깨와 허리는 끊어져 버릴 것 같았고, 불편한 안장 때문에 엉덩이가 부서질 것만 같았습니다.

가도 가도 끝은 보이지 않았고 사람도 없고 비도 오고……. 쓰지 않았던 근육들을 갑자기 움직이고 무리해서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전거 종주 150km를 간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떠벌린 이상 어떻게든 완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첫째 날 100km, 둘째 날 50km를 완주해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정말 기뻤습니다. 어려움을 이기고 한계를 극복한 나 자신이 기특했습니다. 남들에게 좀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긴 했지만, 하고 나니 더 당당해지는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 이현승 군의 자전거 국토 종주 인증샷 [사진=벤자민학교]

첫 종주로 힘든 고비를 체험해서인지 두 번째 종주를 계획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같이할 사람이 생길 때까지 미루려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시던 부모님께서 다시 잘할 수 있다고 저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공개적으로 떠벌리면 행동하는 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카톡 프로필과 벤자민학교 친구들에게 두 번째 종주를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내주는 힘으로 두 번째 133km 당일 종주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종주 때는 가방에 절대 필요한 짐만 준비해서 가볍게 하고, 경치가 좋은 곳은 인증샷도 남기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도착지까지 시간과 거리 계산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계획했습니다. 달리면서 지난 금강 종주 때보다 훨씬 더 성장한 저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9시간 만에 133km 영산강 종주를 완료했고 몸이 힘든 것은 잊어버릴 만큼 뿌듯했습니다.

자전거 종주를 하면서 스스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친구들과 함께 달리면서 좋은 추억도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종주는 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가는 도전이 될 거 같습니다. 남은 한강 300km와 낙동강 400km 도전도 꼭 성공할 것입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이현승 (충남학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