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래학자는 미래의 인재에 관해 창의성, 대인관계, 셀프리더십, 비판적 사고 등과 같은 능력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정형적인 일보다 비정형적인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므로 감정과 이성의 조화, 사람의 내적 역량과 외적 역량을 조화롭게 갖춘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학교현장에서는 진로교육에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사회적 역량이 개발되어야 한다. 하지만, 긍정적 자아개념, 대인관계능력, 의사소통능력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진로역량들은 결국 인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자아개념, 대인관계능력을 향상하고 크고 가치 있는 꿈을 마음속에 새길 방법을 학교의 문화로 실천하고 있다. 
 
▲ 형석중학교 러브핸즈 데이
 
우선, 명상의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눈감고 호흡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뇌에 크고 가치 있는 꿈을 채워가기 위한 것이다. 
 
우리의 뇌는 완벽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 선택하고 집중하는 대로 실현해낸다. 만약 기쁨에 집중하면 뇌는 기쁨을 현실로 실현해낸다. 즉, 뇌의 주인이 기뻐할 일을 만드는 것이다. 기쁨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갖게 하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아이디어와 계획을 떠올리게 하고, 나아가 행동하게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내 미래가 내 것’이라는 마음이 온전히 들도록 명상을 통해서 내면화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진로심리검사를 한 후 검사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지능과 약점 지능을 파악한다. 이어 이것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거나 보완하기 위해 실천할 내용을 선택한다. 그리고 스스로 실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내용과 방법을 기록한다. 이것을 1학기 동안 타임캡슐에 넣어서 보관한다. 단순히 보관한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명상을 통해 자신의 뇌에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하여 깊이 새겨 넣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실천으로 옮기게 된다. 자신의 미래모습을 그리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잘 실천하도록 ‘자기주도학습플래너’와 ‘일기장’에 기록하도록 하여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형석중학교 러브핸즈 데이
특히 매주 금요일 운영하는 <러브핸즈 데이>는 ‘엄마 손은 약속’의 원리를 담고 있다. 상대방에게 따뜻한 힐링의 기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를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손을 통해 전달하는 활동이다. 대인관계능력을 향상하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어깨를 주무르고 두들기는 데 강도가 센지 약한지 친구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받는 친구도 자신의 느낌을 친구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는 능력이 생기고 따뜻하게 말을 하게 되어 신뢰가 쌓이게 된다.
 
우리의 뇌는 선택하면 이루어내는 힘이 있다. 누구에게나 있다. 자신의 비전을 스스로 선택하는 훈련을 인간관계를 통해 몸과 마음으로 체율체득하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실천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진로역량이 길러지게 된다. 
 
나의 미래는 나의 것이다. 내가 선택한 대로 체험하게 되므로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더욱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창조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서 탄생하게 된다. 지금 어떤 씨앗을 심었느냐에 따라 삶의 행불행이 좌우된다. 바로 이 순간, 환하게 깨어있기를 바란다. 바로 이 순간이 창조의 순간이다.
 
▲ 이윤성 충북 형석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