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 학생들은 지난 16일 청주 시내에서 '서로를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아 시민들에게 맞절을 올렸다. [사진=벤자민학교]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에서는 지난 16일 청주 상당산성과 청주 시내에서 네팔 지진 구호기금 모금을 위한 ‘프리(Free)절’ 이벤트를 개최했다. 
 
‘프리(FREE)절’이란 벤자민학교의 멘토인 문현우 아리랑 유랑단장이 처음 시작하여, 벤자민학교 학생들 사이에 확산된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 캠페인이다.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한 문현우 씨의 프리절 이벤트가 ‘우리나라의 전통 인사를 알리자’라는 취지였다면,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절 인사법에  '서로를 존중하자'는 따듯한 의미를 담아 정성껏 맞절을 올렸다. 
 
충북학습관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이벤트를 계획하면서 ‘우리나라 전통 인사인 절을 할 때, 한복을 입는다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복을 사거나 하루 대여하는 비용이 학생들에게는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멋진 뜻에 공감한 한 한복 업체에서 흔쾌히 무료로 한복 8벌을 후원해주었다.  
 
프리절 캠페인은 오전에 청주 상당산성에서 시작하여 오후에는 시내로 자리를 옮겨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처음에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은 부끄러움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절하고 가세요!”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학생들의 취지를 듣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이날, 정우택 국회의원이 프리절 캠페인의 취지를 듣고 네팔 돕기 성금을 기부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에서는 지난 16일 청주 상당산성과 청주 시내에서 네팔 지진 구호기금 모금을 위한 ‘프리(Free)절’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진=벤자민학교]
 
이희진 양은 “처음에는 한복을 입고 피켓을 들고 절까지 한다는 게 조금은 부끄러웠다. 하지만 우리의 취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자신감이 붙었다. 우리가 이런 좋은 취지로 이벤트를 한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그럴수록 더 당당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선진 양은 “흔쾌히 같이 맞절도 해주시고 모금을 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프리절을 왜 하는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갔는데 친구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걸 듣고 나도 절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 SNS에서만 보던 걸 내가 직접해보니까 재미있었고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캠페인 후에 20만원 정도의 성금이 모였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많은 기부금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부금은 지구시민운동연합의 네팔 지진 구호기금에 보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네팔 국민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이희진(충북학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