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행복에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역할을 할까. 노인은 다른 걸까?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노년의 삶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2015 서울예술교육포럼'을 오는 27일(수) 오후 3시부터 예술가의 집(종로구 동숭동 소재)에서 개최한다.

 한국노년교육학회 한정란(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회장은 '노년의 이해와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이번 포럼의 문을 연다. 한 회장은 노년을 우리와는 다른 '그들'로, 일반적이고 익숙한 존재가 아닌 '이상하고 낯선' 존재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을 지적한다. 우리 주위에 노인은 항상 있어왔다는 것. 또 사람은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것. 이상하고 낯선 존재가 결코 아니다. 그는 전 생애 발달관점에서 노년을 재해석하면서 노년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학습자로서 노년기 삶의 특징, 신체적 및 심리적 특성을 설명하고, 아동·성인 등 다른 학습자와는 차별화된 노인의 욕구와 특성에 맞는 6가지 문화예술교육의 교수 및 학습 원리를 제시한다.

▲ 서울문화재단은 27일 '노년의 삶과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22일까지 받는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이어 (사)문화다움 추미경 대표는 '국내외 노인 문화예술교육 추진동향 및 이슈'라는 내용으로 국내 노인문화예술교육의 출발과 역사,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시사점이 있는 외국 사례를 소개하여 노인 문화예술교육정책과 현장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안한다.

이후 이어지는 라운드 토론에는 고영직 문학평론가, 김서준 발광아트컴퍼니 대표, 백령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참여하며, 일반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자유로운 논의 순서도 마련됐다.  포럼의 사회는 라도삼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이 맡는다.

 이 포럼은 올해 두 차례 진행되는 '2015 서울예술교육포럼'의 첫 번째 순서로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서울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집중 탐구하고자 기획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시민 누구나 맞이하는 노년기 삶에 관심을 계속 갖고 지난 2008년부터 노인대상으로 특화된 문화예술교육사업인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을 추진해왔다. 수동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노인 스스로 문화예술을 즐기고 창작을 경험하며, 발표와 나눔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도록 기획해 노년층의 높은 호응과 참여를 불러왔다.

이번 포럼은 노인문화예술교육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 담당자가 늘 되새기던 ‘노년기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접근해야하는가’라는 물음에 관해 학계, 교육현장,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지난해 발표된 시민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을 하는 노년층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들은 문화적 만족도가 삶의 만족도로 직결된다고 한다”며, “우리 재단은 예술교육계의 최신 담론을 생산하고 논의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보편적 예술교육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오는 22일(금)까지 가능하다. (문의: 02-758-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