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현 소통연구소장

최근 통계청은 ‘2014년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했다. 혼인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이혼율은 0.2%로 지난해보다 200건이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6.5세, 여자 42.8세로 나타났다. 또한 혼인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 이혼’은 1만 300건으로 전년보다 10.1% 늘어났다. 김도현 소통연구소장에게 부부의 갈등과 해법을 들어본다.

- 초년과 달리 중년에 부부의 위기가 많은 것 같다.
 
“칼 융에 따르면 중년이 되면 유년 시절에 겪었던 상처나 무의식에 저장된 것이 다시 표면의식으로 떠오른다고 한다. 중년에 그것을 해결하지 않고 덮어버리면 나중에는 회복이 안 된다. 황혼이혼으로 이어진다.”
 
- 부부갈등의 해법은 무엇인가?
 
“첫째 부부가 서로의 갈등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신뢰가 떨어지고 우울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두 번째는 부부가 새롭게 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때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서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열고 전문가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필요하다.”
 
- 자녀와의 소통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아버지들은 매일 야근하고 바빠서 자녀와 대화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른 것은 시간을 내서 한다. 중요성을 얼마나 자각하느냐? 라고 묻고 싶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있어서 카카오톡이나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소통 잘하는 아빠들은 회사뿐만이 아니라 부부 사이에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평소에는 자녀교육에 관한 책을 읽고 방법을 찾는다.”
 
▲ 김도현 소통연구소장의 가족
 
- 자녀의 소통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는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소통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부모가 매일 싸우고 불행하다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학교 공부와 행복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 혼인율도 역대 최저이다. 결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먼 길 떠날 때는 채비가 중요하다. 길을 떠날 때는 일단 방향이 맞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면 나중에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예비 신랑 신부가 준비해야 할 것은 의사소통에 관한 서로의 노력이다. 일단 명상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결혼생활을 하면 서로의 고정관념 때문에 많이 싸운다. 자신이 생각하는 남편과 아내, 며느리, 사위 등의 역할과 관련한 지식이 고정관념이나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을 명상을 하면 저절로 알게 된다. 명상을 하면 내면이 밝아지고 서로의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상처도 치유할 수 있다. 자신의 인성을 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명상이나 의사소통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면 좋겠다.”
 
■ 김도현 소장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한국뇌교육원 연구원이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아시아나항공훈련원, 코레일인력개발원 등 1,000대 기업 및 중소기업을 비롯해 교육부, 서울대 등에서 1000여 회 강의를 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아빠와 소통(책과나무)'이 있다. 

[intro] 다시 생각하는 '가족 행복' : 부부가 먼저 인성 회복하여 대화와 소통 나서야(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