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과 경제불황 등 스트레스받을 일이 많아서일까? 최근 아동기 질환으로 알려진 틱 장애(Tic disorder)를 앓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 틱 장애 환자가 2010년 1,666명에서 2012년 2,914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성인 틱 장애에 도움되는 건강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사회복지관 근무자 곽상기 씨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는 곽상기 씨(32)가 틱 장애 진단을 받은 것은 초등학교 때였다. 엄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자라다 보니 긴장과 스트레스로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틱이 생겼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증상이 없어졌다가 성인이 되면서 재발했다.

"고등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중학교 때까지는 성격도 활발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 그런데 학교폭력 이후로는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고 친구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곽 씨는 심적으로 불안하거나 두려워지면 증상이 더 심해졌다며, 마음의 상태가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그가 건강 관리를 위해 선택한 것은 기체조와 명상. 위장병 치료 차 찾아간 한의원에서 단전호흡을 해보라는 권유로 단월드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20여 년 동안 앓고 있던 틱 장애가 완화된 것이다.

단전치기, 장근술, 관절돌리기, 발끝치기 등 다양한 동작의 기체조는 굳은 근육과 신경을 풀어주었다. 특히 뇌파진동 동작과 함께하는 발끝치기는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좋은 운동법이었다. 호흡, 의식정화 등의 명상법도 도움이 됐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면서 감정조절력도 향상됐다.

“내 몸을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수련하면서 많이 풀렸다. 건강이 좋아지니까 나를 믿고 사랑하자, 남을 도우며 홍익하는 삶을 살자는 마음도 생겼다. 매일 밤 자기 전에 머리를 좌우로 도리도리 흔들면서 발끝치기를 하면 긴장이 풀리고 뇌파가 떨어지면서 심신이 정말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곽 씨는 “수련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 자신을 사랑할 때 자기의 가치를 알게 되고, 정신적․육체적으로도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나처럼 자신을 위해 운동과 명상을 해보라"며 그의 건강 노하우를 전했다.

▲ 몸의 기혈순환을 돕고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발끝치기’ 기체조

▣ '발끝치기' 함께 배워요

발끝치기는 눕거나 앉아서 두 발을 톡톡 치는 동작이다. 이 운동법은 하체의 기혈순환은 물론 고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준다.

1. 자리에 편안하게 앉거나 눕는다.
2. 팔은 바닥에 45도 아래로 내려놓는다.
3. 양쪽 발뒤꿈치를 모은 상태에서 발끝을 벌렸다가 오므리면서 가볍게 부딪친다.
4. 발끝을 부딪치며 머리를 좌우로 가볍게 움직여줘도 좋다.
5. 처음에는 100회 정도로 시작해서 몸 상태에 따라 차츰 늘려나간다.

(도움말=단월드 중계센터 차아람 원장)

▣ 한의학적 소견

틱은 어떠한 목적 없이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 내는 것을 말한다. 보통 7~11세 사이의 아동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병된다. 증상에는 운동틱과 음성틱이 있으며, 각각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뉜다. 이러한 증상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긴장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영유아 시의 놀람이나 불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끝치기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모두 효과가 있는 운동법이다. 이 동작은 하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발끝의 모세혈관과 하지정맥의 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심장의 부담이 줄면서 뇌의 긴장이 완화되고 자율신경이 조절되므로 정신적인 긴장도 풀린다.

(도움말=비알한의원 정병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