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례문(興禮門)은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의 중문 역할을 하는 문으로, 신성한 국왕의 영역과 바깥세상의 영역을 나누는 경계이면서 왕과 백성간의 소통 창구이다.

조선 태조 4년(1395) 창건되었고 이때 이름은 '예(禮)를 널리 편다'는 뜻의 홍례문(弘禮門)이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소실(燒失)되었다가 고종 4년(1867)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이하응(李昰應)이 중건하였다. 완공후 청(淸) 건륭제(乾隆帝)의 이름이 홍력(弘歷)이라 '홍(弘)'자를 피하기 위해 흥례문(興禮門)으로 고쳤다. 

이 흥례문 광장에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과 함께 오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열리는 '제1회 궁중문화축전' 전야제를  5월 1일 저녁 8시 개최한다.

▲ 2014년 시범사업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사진=문화재청>

제1회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건축 미학의 정수인 궁궐을 배경으로 품격 높은 궁중문화를 펼쳐내는 대표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첫 축전을 개최한다. 첫 축전인 만큼  전야제는 '좋은 날(Good-Day)’이라는 주제로 국가와 궁궐의 시작, 축하의 의미를 담은 공연으로 진행된다.

전야제는 '이광수의 비나리'로 시작하여 ‘과거와 현재의 만남,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문을 여는 퍼포먼스, 아름다운 궁중 정재(呈才: 잔치 등 궁중 행사 때 공연한 무용)와 환상적인 3차원 입체 빛의 향연인 ‘흥례문 미디어 파사드’ 가 이어진다. 

미디어 파사드와 화려한 축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전야제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직접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제1회 궁중문화축전의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royalculturefestival)에서 미디어 파사드 예고편 등 축전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개막에 앞서 창덕궁 새로보기, 창덕궁 연가, 테마가 있는 아침 산책, 종묘 제례악 야간 공연 등의 유료 프로그램은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 interpark. com)에서 예매 가능하며, 경복궁 소주방 개관 특별 행사와 덕수궁 ‘대한제국과 가비차’ 등의 무료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누리집(www. royalculturefestival. org)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제1회 궁중문화축전의 예매를 비롯한 일자별, 장소별 행사와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