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학교 광주학습관 학생들이 지난 16일 세월호 추모 기금마련 행사를 가졌다. [사진=벤자민학교]
 
지난 16일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이날 단원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광주학습관의 학생들 7명이 세월호 추모 기금마련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전남대학교 분향소에서 묵념을 가진 후,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의 세월호 기억팔찌를 판매했다.
 
이 행사의 아이디어를 낸 민경욱 군은 “벤자민학교 워크숍 때 보여준 세월호 영상을 보고 또래 친구들의 죽음을 꼭 잊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월호 1주기 때 뭐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기억팔찌를 알게 되었다. 큰 돈이 없어 대량 구입은 어렵고 소량의 팔찌를 팔아 그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세월호 기억팔찌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기억팔찌 캠페인 단체에 10만 원을 기부하였고, 판매를 통해 모금된 총 90,950원도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에 함께 동참한 박건우 학생은 “세월호 친구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해서 동참하게 됐다. 처음엔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려야하나 고민했지만, 벤자민학교 친구들이 서로 먼저 나서서 전하는 걸 보고 힘이 났다. 나중엔 팔찌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는 우리의 목적을 잘 전달한 거 같아 보람차다.” 라고 말했다. 
 
벤자민학교 오현정 교육부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열정과 성의로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 벤자민학교광주학습관 학생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세월호 기억팔찌를 판매했다. [사진=벤자민학교]

한편, 벤자민학교는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단원고 고(故) 이재욱 군의 명예 편입학 및 졸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