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가? 바로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닌가. 행복한 삶에서 건강은 기본이다. 건강해지려면 운동은 필수다. 운동할 때는 균형에 맞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상하좌우 앞뒤의 균형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 또한 포함된다. 기체조를 통해 몸의 균형을, 명상과 호흡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맞춰보라.”

서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윤병근 씨(47). 윤 실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한다. 온종일 업무와 승진시험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건강관리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의 균형만큼 일과 삶의 균형(WLB, Work-Life Balance) 또한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초등학교 행정실장 윤병근 씨

윤 실장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해 4월 목 디스크 증상을 개선하고자 심신수련기관인 단월드에 입회하면서부터다. 2년 전쯤 왼쪽 팔의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견인치료와 주사치료를 진행했지만 효과도 잠시, 몇 개월 후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좀 더 근본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했다.

“팔이 아픈 것은 3년 전부터였다. 팔이 아프니까 위로 들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잘되지 않았다. 목도 옆으로 잘 돌아가지 않고 어깨도 많이 결렸다. 당시 일도 많고 시험 준비로 바쁘다 보니 운동을 챙겨서 할 만큼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증상이 더 악화된 것 같다.”

몸의 긴장과 틀어짐뿐 아니라 마음의 스트레스 또한 많았던 그에게 단월드 수련은 안성맞춤 운동이었다. 굳은 근육과 신경, 관절을 풀어주는 기체조, 자기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고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는 명상 등을 통해 심신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윤 실장은 “수련 후 목과 어깨의 통증은 사라졌고 팔 상태도 호전됐다. 이제는 목과 팔이 잘 움직인다. 몸이 건강해지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웃음도 많아졌다.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목 디스크에 도움이 되는 기체조로 ‘접시돌리기’를 권했다.

“센터뿐만 아니라 집과 사무실에서 틈틈이 접시돌리기를 한다. 좌우 한 손씩 각각 30번, 양손 30번 정도 하면 약 7분 걸린다. 접시돌리기를 하면 오른쪽 팔은 부드럽게 되는데, 왼쪽 팔은 통증이 조금 느껴진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풀린다. 특히 사무실에서 할 때는 정말 시원하다. 앉은 상태에서 장시간 컴퓨터로 일하다 보니 자세가 안 좋아질 때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바쁜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그런 와중에도 건강 챙기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혼자 운동하기 힘들면 먼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라. 꾸준히 하다 보면 스스로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감각과 능력이 깨어난다”며 건강 노하우를 전했다.

▲ 몸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고 전신의 기혈순환을 돕는 ‘접시돌리기‘ 기체조

 ‘접시돌리기’ 함께 배워요

접시돌리기는 손바닥에 접시를 올려놓거나 접시가 있는 것처럼 손 모양을 유지하면서 8자를 그리는 기체조 동작이다. 이 체조는 좌우대칭 운동을 통해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한다. 또한, 틀어진 척추와 골반, 어깨를 바로 잡아준다. 동작에는 한 손 접시돌리기와 양손 접시돌리기가 있다.

1.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선 상태에서 오른손을 앞으로 내민다.
2. 손을 천천히 가슴 쪽으로, 스치듯 겨드랑이를 지나 뒤쪽으로 쭉 당겨온다.
3. 손바닥은 수평을 유지한 상태에서 팔을 머리 위에서 크게 원을 그리듯이 돌린다.
4. 손을 천천히 가슴 앞으로 가져온다. 동작을 이어서 10회 정도 해준다.
5. 팔과 다리를 바꾸어 같은 방법으로 10회 정도 반복한다.

(도움말=단월드 수유센터 황상연 원장)


▣ 한의학적 소견

 

목 디스크는 한의학적으로 항강(項强, 뒷목의 뻐근함), 어깨와 상지의 마목(痲木, 마비감과 저림)과 비통(痺痛, 저리면서 나타나는 통증) 등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증상은 목디스크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일자목’, ‘거북이목’ 등에서도 나타난다. 그 원인으로는 첫째 자세의 불균형으로 인한 척추의 틀어짐, 둘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 셋째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침과 약물을 통한 기혈소통, 추나치료, 운동요법, 경침사용 등을 기본으로 한다. 

접시돌리기는 척추와 몸통 근육의 전후와 좌우 불균형을 조절해주고, 상지와 하지의 관절과 인대, 근육을 이완시켜 온몸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따라서 목 디스크를 비롯해 척추와 관절에 나타나는 병증을 호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단, 바른 동작을 숙지한 상태에서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한다.

(도움말=비알한의원 정병희 원장)
 

글/사진. 이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