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지역별 워크숍이 처음으로 전국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27명의 학생들과 함께 매월 중앙워크숍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500여 명에 달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매월 지역별 워크숍이 이루어진다. 전국의 지역학습관에는 16개 권역별로 5명의 교감과 지역 학습관장, 150여 명의 담임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벤자민 2기 학생들을 맞이하는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경기·인천학습관 이태연 교감을 만나 교육 소감,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이태연 교감은 10년 경력의 두뇌코칭전문가로 경기뇌교육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인천학습관 이태연 교감
 
Q 처음 지역워크숍 실시했는데 어떠셨나요?
내가 맡고 있는 경기·인천지역은 모두 8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처음에 아이들을 만났을 때 가슴이 뛰었다. 이 아이들은 위대한 선택을 한 영혼이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 선택하기까지 힘들지만, 선택한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워크숍 첫날, 한 달 동안 가장 변화된 점, 힘들었던 점 등을 발표하게 했는데 아직 자기 주도적 생활에 적응이 안 되어 힘들어하는 친구도 많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Q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된 점이 있나요? 
학교 갈 때마다 아주 가까운 거리를 엄마가 매번 차로 데려다준 학생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혼자 알아서 어디든 다닌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변화다. 아이가 선택하고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것, 그게 벤자민학교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구성원 중에는 문제아였던 친구도 있다. 그 아이들이 처음에는 자기 성향을 드러내지만 금세 다른 친구들과 섞여서 어울린다. 한 학생은 “친구들이 나를 인정하고 다가와 주는 게 고맙다. 여기서 성장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Q 지역 학습관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가요? 
그날 있었던 일을 매일 일지로 작성하게 하고 매주 온·오프라인 수업을 2회 한다. 온라인 수업은 그 주에 정해진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오프라인 수업은 지역학습관에 모여 두뇌계발을 위한 뇌교육을 배운다. 뇌를 운영하는 시스템, 보스((B.O.S, Brain Operating System) 5법칙을 체험하는 뇌교육 수업 48가지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또 지역 워크숍 할 때 자신의 성장스토리를 발표하게 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Q 학부모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꽉 짜인 틀에서 벗어나면서 많은 변화와 갈등이 있을 거다. 아이들이 멈춰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많은 걸 생각하고 있다. 그때 스스로 선택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믿고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뭔가를 시도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 두뇌계발을 위한 뇌교육을 지도하는 이태연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