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부신인의 진술에 따르면, 그 발병한 날이 2013년 1월 15일이었다. 그는 S재벌회사의 재무회계 부서에서 근무하였다. 6개월쯤 회사생활을 했을 때 이대로 월급쟁이로 일생을 살아서는 아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모 대학에 박사과정에 입학하였다.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 되는 때 수업 도중에 갑자기하늘이 빙빙 도는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몸에 오는 고통이 말할 수 없었고, 힘이 탈진하여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룸메이트로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학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었다.   

그는 귀국 후에 들것에 누운 채로 차에 실려 다니며 온갖 치료를 다 해보았지만 상태가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였고, 제발 죽게 해 달라고 빌기까지 하였다. 그는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한국의 엘리트에 속하는 사람이었고, 눈에 보이는 것 이외에는 믿지 않는 젊은이였다. 그에게 저승사자가 나타나 그를 데려가려고 따라다니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그가 건강했을 때는 도저히 볼 수 없었던 일이었다. 
 
이때 마침 나의 학문적인 동지인 P 의학박사가 미국에서 귀국 중에 있었다. 그는 인간의 죽음에 관하여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에게 포승으로 오라고 전화하였다. 전화를 받고 그가 도착하였다. 그는 신병에 걸린 사람을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도부신인에 대하여 직업적인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 
 
“P 선생, 환자를 진찰해 보시오.”
 
내가 말했다.  
 
“환자와 같은 사람이 생기는 현상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먼저 혁거세 선생에게 물었다. 
 
“우리의 주변에서, 건강한 젊은이가 어느 날 갑자기 이해하기 힘든 충격을 받고 쓰러져, 그때로부터 한 달이고 두 달이고 1년이고 2년이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일어나 걷지 못하여 사회활동을 중단한 채 죽기만을 다리고 있다면, 이러한 사실을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요즈음 우리나라에 이렇게 원인 불명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가 국내에 있든, 국외에 있든 불문하고, 한국 사람에게 이러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을 믿는 사람이건,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건, 기독교인이건, 천주교인이건, 불교인이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방향을 알 수 없는 곳에서 무차별적으로 신병이라는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학력을 불문하고, 직업을 불문하고, 인간의 의지를 꺾고, 인간의 심성을 나약하게 만드는 이러한 원인 불명의 병이 우리나라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 병을 신병이라 합니다. 젊은이들의 전도를 엉뚱한 방향으로 바꾸어 놓는 이 신병에 걸린 한 젊은이를 통하여, 그가 신병에 걸려 어떻게 치유했고, 치유과정에서 어떠한 체험을 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신병이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공격할지 모르므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혁거세 선생이 대답하였다. 
 
“할 말이 있나요?”
 
P 박사는 도부신인에게 물었다
 
저는 금년의 나이가 33살이고, 임술생 3월 26일 생입니다. 저는 S그룹 재 무과에 근무하였습니다. 그러나 좀 더 의미 있고 나은 삶을 살기 위하여, S그룹을 사직하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에 간지 6개월 되던 때, 학교에서 수업 도중에 갑자기 제 주위가 빙빙 도는 충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그 후로 무려 16개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동안 종합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여러 분의 퇴마사를 찾아갔으나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절과 기도원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살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몇 번이고 죽을 생각을 하였습니다. 
 
환자가 천천히 대답하였다. 
 
P 박사가 도부신인에게 병증에 대하여 자세하게 질문하였다. 도부신인이 질문을 받는 대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대답하였다. 대답을 하면서 기력이 살아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도부신인이 앓고 있는 병의 특징은 오직 증상만 있고 실체는 없는 병입니다. 병증을 경험한 시점에서부터 어린 시절까지 병력을 추적해 보니, 그는 완벽할 정도로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를 대표하는 농구 팀 주전 선수로 뛸 정도로 체력이 좋았고, 간혹 장염을 앓은 점을 제외하면 면역체계 역시 완벽했습니다. 명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국내 최고 기업인 S사 재무팀에서 근무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와 실력을 갖춘 인재였습니다. 오히려 그가 비현실적일 정도로 건강체라는 것은 그가 숱한 전문의들을 통해 밝혀진 검사 결과가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검사 기록에 의하면 MRI, CT Scan으로 볼 때  대뇌와 중추신경계 어디에서도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고, 심지어 뇌염감염과 수은중독 가능성까지 추적해 보았어도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면담과정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화법과 프로다운 손동작 매너, 분석능력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인지력 모두가 정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P 박사가 말하였다. 
 
“이제 날짜를 잡아 내림굿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원종교와 샤머니즘 연구에 전문성을 가진 제임스 P 박사님과 같은 분의 병증 진단을 받아가며 천신 신내림 굿을 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을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이 번 경우는 대한민국에서 초유의 경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혁거세 선생이 말하였다. 나도 그렇게 보았다.  
 
“여기서 그가 고통 받고 있는 주요 증상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첫 번째로 도부신인은 극도의 고통을 수반하는 자율신경실조증세(ataxis)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발병일인 작년 1 월 15일 미국 유학중 아무런 예고 없이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탈진(Exhaustion) 상태로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누워 있지 않는 한 어떠한 동작도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며 부축 없이는 바로 일어 설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을 수반한 운동실조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근력 자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발병일 전날까지 대학 캠퍼스를 매일 자전거로 타고 이동하던 근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입니다. 이상한 점은 거의 1년 반 이상을 침대에서 누워있다시피 했는데도 근육량이 일반인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손을 잡았을 때 악력은 미미했으나 어깨와 등 부위 등 큰 근육은 정상이었습니다. 두 번째 증상은 견딜 수 없는 어지럼증(dizziness)입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도부신인은 머리 안과 바깥 양쪽으로 회전감(Spinning sensation)이 동시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체위변위성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에 시달렸습니다. 특이점은 이런 현훈 증세가 체위 동작 변위에 따라 돌발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지속된다는 점과, 몸이나 머리의 특정한 방향과 상관없이 증세가 나타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청각이 예민해져 소리가 증폭돼 들리고, 이명(TINNITUS) 현상을 경험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도부신인의 청각 이상 현상이야말로 그나마 그의 병증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기도 했습니다. 이 3가지 증세 모두 발병 일을 기점으로 나타난 증상으로서 도부신인의 학업과 사회생활 일체가 그날 이후로 중단되었습니다. 이 증상들로 볼 때, 도부신인은 內耳(INNER EAR) 기관의 원인모를 이상에서 온 신체의 평형상태와 회전성 운동 감지 기능 장애로, 현훈(VERTIGO)을 동반한 근긴장과 이완의 부조화와 착오를 가져온 특발성 전정신경체계 (vestibular system) 질환으로 보였습니다. 도부신인의 어머니 역시 가벼운 현훈증세를 종종 경험한 병력으로 볼 때, 유전성에 의한 내이 결석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가 경험하였던 엄청난 고통과 현훈의 지속성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P 박사의 진단은 의사로서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굿으로 들어가면 나는 환자가 트랜스 상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 줍니다.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야만 병든 영의 치료가 가능하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환자의 면전에서 트랜스로 유도하나, 저는 뒤에서 제게 접신이 되는 영을 통하여 치료하는 영과 환자의 관계를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되도록 유지시켜 줍니다. 이러한 치료는 고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료법입니다. 이때 영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으나 입이나 어깨 등 접촉이 가능한 부위에 붙어서 자신이 누구임을 밝히게 됩니다. 이 과정에 허주가 끼어 들 수 있는데, 나는 허주를 가려내어 치료를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쫓아 보내야 합니다.” 
 
혁거세 선생이 말하였다.
 
“도부신인이 1년 동안 의료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검진과 검사를 받은 진술을 볼 때,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병에 대한 아무런 진단이 없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의학계의 미스터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목소리 변조현상으로 도부신인이 아기 목소리로 말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현상을 무巫에서는 동자가 실렸다고 합니다, 또, 온몸이 불덩이같이 뜨겁게 느껴지지만 열은 없는 현상, 특이 약물반응으로서 번개에 맞은 듯 전기 감전을 느끼는 현상, 이유 없이 목이 잡아 늘려지는 듯 한 고통을 느끼는 현상 등등, 도부신인 만이 경험하였던 불가사의한 특이 증세(Idiosyncratic symptoms)에 대해선 사실상 의학적인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서구의학 한의학 카이로프라틱 기공 안수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치료법을 강구하였지만 플라시보 효과마저도 얻지 못한 점과, 최면요법 시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기 힘들었던 점도, 너무나 쉽게 진행된 그의 접신과정을 관찰해 보았을 때, 특이하였습니다.”
 
P 박사가 말하였다. 
 
“나의 도움을 받아 도부신인이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경상도 굿 사설에서 ‘천왕문을 연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 굿에서 천왕으로 호명되는 분은 한웅천왕입니다. 한웅천왕이 조상신으로서 하늘 문을 열어 주었기 때문에, 도부신인을 내  앞에 인도한 할머니가 천신의 명을 받았든, 조상의 명을 받았든, 누구인가의 명을 받고 신당에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할머니가 매개가 되어 치료에 동원할 수 있는 다른 조상들이 올 수 있도록 통로가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혁거세 선생이 말하였다.    
 
“하늘 문이 열리면 혁거세 선생이 할 수 있는 일은 누군가 치료와 관련이 있는 영을 접신하여 감영주술感染呪術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부신인의 몸에 넣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무당은 영 치료의 공식을 모르고 덮어놓고 신명이 부르면 온다고 맹신하여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료하는 신명이 올 수 있기도 하고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함으로 영험함과는 거리가 먼 헛수고를 하게 되고, 급기야 사기성이 있는 유사행위를 연기함으로써 환자를 망치고, 돈이나 뜯어가는 악덕 무교 사기꾼이 됩니다. 영 치료에 대하여 지식이 없는 환자나 환자 가족이 이러한 무교 사기꾼에게 속아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 치료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영 치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병치료를 뜻합니다. 신병에 걸린 사람이 신병을 치료 받는 것이 영 치료입니다. 신병에 걸리면 영이 타격을 받습니다. 영이 병들면 곧 육신도 병이 들게 되고, 육신에 병이 들면 이 병이 주는 악영향이 가족 전반에 미치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한 집안에 독감이 유행하여 모조리 걸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독감이 심해지면 가족이 죽기도 하는데, 최악의 경우에 주변의 형제와 부모를 다 죽인 후에 본인도 죽게 됩니다. 일종의 역병에 걸린 것과 같은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병이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신병을 쉽게 설명하면 임신한 여자가 당하는 입덧에 비유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체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임산부에게 입덧이라는 자각증세가 일어납니다. 신병은 신의 한 인자가 몸에 들어와서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인자는 양지물리학에서 말하는 1개의 양자나 파동물리학에서 말하는 1개의 파동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신으로 불리는 인자는 신이 가지고 있는 2개의 속성에 따라서 성격이 결정됩니다. 하나는 천신계열의 인자에 의하여 결정이 되고, 다른 하나는 조상신계열의 인자에 의하여 결정이 됩니다. 천신계열은 천제, 하나님, 하느님, 옥황상제, 일월성신 이런 이름이 붙은 신명들입니다. 조상신계열은 마고, 궁희, 소희 등 삼신과 한인, 한웅, 단군왕검으로 불리는 할아버지 등 시조신들입니다. 조상신으로 을지문덕장군, 김유신장군, 이순신장군, 임경업장군, 최영장군과 같은 장군신들도 있습니다, 여신으로 마고대신, 하백녀, 호구별상, 만명부인, 파소 등 부인신도 있습니다. 천신계열의 신의 인자가 들어오면 신의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에, 또는 신이 요구하는 특정한 장소에 갔을 때, 불가사의하게도 치료행위 없이 신병이 물러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인터뷰해 본 일본에서 무업을 하는 C씨가 그러한 경우입니다. 이분은 단군왕검을 주신으로 모시는 분입니다.” 
 
내가 말했다.
 
“도부신인이 치료 도중에 여러 조상과 친인척이 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를 살리기 위하여 영계에 있는 조상들이 동원되어 애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또 그가 피폐한 우리나라의 무교계를 위하여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적인 눈으로 볼 때 대단히 괄목할만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를 신이 그에게 내린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청년과 같은 신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신병 환자들에게 오늘의 사례를 알려 신병을 치유하도록 하자는 데에 오늘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혹시 신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신병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바랍니다.”
 
혁거세 선생이 말했다. 
 
“저에게 새로운 세계인 무의 세계를 열어주신 혁거세 선생님을 비롯하여, 저를 음으로 양으로 도운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신명이 저를 신의 제자로 선택해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여 신명을 다 바쳐 나라의 동량으로서 살아갈 생각입니다.”
 
오늘의 환자가 말하였다.  2024년 10월 11일 도부신인이 신내림굿을 받았다. 장소는 포승에 있는 혁거세 선생의 신당이었다. 굿은 11시경에 시작하였다. 강원도 굿은 천존天尊굿이라고 하는데, 천존은 도교의 신인 원시천존元始天尊의 준 말이다. 첫 거리에서 모든 행사를 시작하기 전 앞을 가리고 막고 있는 험한 조상 혼신들에 고를 풀어 놓고 들어와 산신 청배(상산거리)를 시작으로 하루의 천신 신 내림굿이 시작되었다.
두 번째로 서낭 문 열기 위한 의식이 시작 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장군 신장 대감 순서로 신 굿이 이어졌다. 
 
세 번째로 법사가 조상경 축원을 하고 난 뒤 대신거리에서 닦지 못한 만 조상 혼신들을 보내는 대신거리굿이 차례대로 하였다. 만 조상을 다 보내놓고 불사거리에서 칠성 제석 호구를 놀면서 제자에게 불사 의복을 차례대로 입혀놓고 천신 신 내림굿이 진행됐다. 
 
굿은 날이 어두어서야 끝났다. 나는 의전비서관을 통하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부신인을 대통령에게 보내겠다는 전화였다. 이제 대통령이 후계자로 택한 도부신인이 내 곁에 있기 되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그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메시아가 될 것이다. 
 
“기대가 큽니다. 수고했습니다.”
 
대통령이 말하였다.(끝)
 
 
 
 
▲ 소설가 노중평
 
1985년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정선아리랑>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천지신명>, <사라진 역사 1만년>, <마고의 세계> 등 30여 권을 저술했다. 국가로부터 옥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장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원, 한민족단체연합 공동고문, 한민족원로회원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