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량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의미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세상과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귀중하게 보장하는 내용이다. 또한 모든 학생과 자녀들이 처음에는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나듯 모든 인간은 서로 사랑을 주고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노래이다. 이런 내용과 걸맞지 않게 학교폭력이 난무한 곳에서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김승결<광주남부경찰서 효덕지구대 순경>
학생들은 봄방학이 끝나면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의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새 학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새 학기가 기대감으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학생 간 서열이 형성되고, 각 학교별 일진 등 세력이 규합되어 학교폭력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학교폭력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어 2004년 학교폭력예방 대책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학교폭력에 세부적인 대책들이 세워지면서 2012년에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였다. 교육부, 법무부 등 9개 정부부처가 협력하여 현장중심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학교폭력은 전국 1만 662건으로 전년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3.2%나 증가했다. 가해 유형을 보면 사이버 폭력(32.8%)이나 모욕(30.5%) 등 정서적 폭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요즈음에는 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적응을 하지 못 하거나 과거 왕따 등 학교폭력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라는 경계심 때문에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과거의 학교폭력 피해가 요즈음처럼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되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경찰까지 힘을 모아 노력해온 결과 학교폭력의 피해는 꾸준히 감소해 오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채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므로 관계기관, 학부모,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초ㆍ중ㆍ고등학교 등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보복이 두려워 숨기고 있으면 안 되고, 또한 주변에서도 남의 일이라고 방관해서도 안 된다.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학교에서 누군가에게 폭력을 당했거나 당하는 것을 봤다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부모, 교사, 경찰 등 주변에 우선 도움을 청해야 한다. 학교폭력 신고전화는 117로 무료 통화이며 익명이 보장된다.
정부에서는 학교폭력을 4대악(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으로 지정하여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까지 개설하였다. 학교전담 경찰관은 담당하는 학교·학생·교사·학부모에 대한 학교폭력예방 관련 강의, 학교 폭력사건을 다루는 자치위원회 참석, 가정피해 학생 상담 및 지속적 관리, 비행청소년에 대한 선도프로그램 운영, 명예경찰소년단 운영, 주·야간 학교 내·외부 순찰, SNS를 통한 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경찰은 가해학생 중심의 예방·근절 활동뿐만 아니라 피해학생의 보호와 지원에도 집중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교와 교사, 학부모는 물론 국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하다.

 학교폭력 문제를 학생들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되며 모든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건전한 사회는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공식을 이해하고 기성세대들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따뜻한 봄기운과 더불어 각 학교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내기들의 희망찬 입학도 이루어졌다.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중 웃음이 만발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이 없고 봄꽃이 향기로운 새 학기를 돌려주자. 학교가 학문 탐구를 하고 음악이나 체육에서처럼 교양을 습득하고 즐기는 곳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경찰을 비롯한 사회, 국가, 가정이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광주남부경찰서 효덕지구대ㆍ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