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이족의 문자인 사巳자 알고리듬. 사자의 파생어를 찾아낸 사람들은 한자와 금문을 연구하는 문자 학자였다.

사람들은 래이 Society 연수원 경내에 거대하게 서있는 거탑의 존재를 알지 못하였다. 거탑이 비노출 형태로 지어졌고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거탑으로 들어가면 상황실이 있어서 이 상황실에서 스텔스 기능을 가진 모든 시설을 볼 수 있었다. 거탑이 거대한 영계 터미널과 긴밀하게 자주 연결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마스터플랜이 제대로 진행이 되는가를 살피는 일이었다. 나는 하루에 한 번 체크하였다. 그러나 영계인 대통령에게 자주 보고하지 않았다. 거탑에서 내려다보면 공사 진행 상황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었다. 9월 초에 나는 영계인 대통령으로부터 집무실로 들어오라는 호출을 받았다. 내가 관련되어 있는 일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불렀던 것이다.

“진행이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보고하였다. 

“내가 이 나라에 온 이유를 알고 있는가?”

영계인 대통령이 내게 물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이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내게 그것이 무엇이라고 가르쳐 준 사람은 없었다.

“짐작할 뿐입니다.”
“나는 한민족의 시조이다.”

나의 시조가 한국의 멸망에 개입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왜 멸망에 개입하시려 합니까?”
“그대는 뱀의 문명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있습니다.”

뱀의 문명은 풍이족의 문명을 말한다. 뱀을 인종 아이콘으로 썼던 인종인 풍이족이 지구상에서 최초로 일으킨 문명이 뱀의 문명이다. 이 문명이 어느 시대엔가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풍이족도 사라졌는데 풍이족과 풍이족의 문명을 찾기 위하여 노력한 사람은 없었다. 나는 풍이족의 문명을 찾는데 문자 알고리듬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사巳자의 알고리듬이었다. 한자의 중심에 사자가 있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사라진 풍이족을 복원시키실 생각이십니까?”
“그렇다.”
“사탄이니 뭐니 하고 기독교인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풍이족을 복원하면 풍이족에서 파생한 인종들이 복원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족성族姓에 어魚자가 들어가는 인종인 어족魚族을 복원하면 복원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족성이 다른 인종은 어떻게 복원하실 생각입니까?”
“사모를 임명하여 타인종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사모로 쓸 수 인재가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그들에겐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을 마치면 사모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사모가 없으면 인종의 시조인 풍이족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사모란 풍이족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샤먼이라는 뜻도 있다. 그가 샤먼을 매개로하여 풍이족과 현재의 민족들을 연결 해 줌으로서 종교와 문화로 연결이 가능해 진다고 볼 수 있었다.
 
“너희의 사모를 추천하라. 풍이족의 사모로 인증해 주겠다.”
“단군왕검이 동이족의 사모로 임명한 무당이 있습니다. 이 무당을 인증해 주신다면 맥을 연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를 불러라.”
“이번에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축제가 있는데 그 축제 때 부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야 할 만한 이유가 있는가?”
 
10월 한 달은 전국이 크고 작은 축제로 떠들썩해지는 달이다. 소래도 상인들이 해산물축제를 만들어 해산물 판매를 촉진하고자 한다. 부천은 복사골 축제를 한다. 축제의 수준은 동네 축제의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축제의 기간은 10월 3일부터 3일 동안이었다. 
 
“축제를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풍이족을 침투시키자는 것입니다. 축제가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풍이족과 풍이족의 역사와 문화가 기억될 것입니다”
“그럼 그대가 준비해 보라. 거탑 정부에서 전적으로 밀어 주기로 하겠다.” 
 
나는 영계인 대통령의 지시를 실천하기로 하였다. 축제는 3가지를 기획하였다. 1번으로 부천에서 부하탐험대를 결성하여 사라진 부하를 찾기로 하였다. 이 일을 할 사람은 비류 씨였다. 2번으로 소래에 상륙한 래이족과 원주민과의 전쟁을 복원하는 것이다. 시대는 춘추전국시대 말기로 잡았다. 소래에 상륙한 래이족이 원주민과 싸워 이겨서 소래를 교두보로 확보하여 내륙으로 진출한다는 스토리로 전개되도록 하였다. 3번으로 하백녀를 국신으로 모시는 축제였다. 이 축제에 산동반도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로 하였다. 하백녀에게 제사를 지내고, 비류왕이 대관식을 하고, 이들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춤과 노래와 무용과 연극으로 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거탑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알리지 않을 것이다. 비밀정부로 운영할 생각이야.”
“이 나라의 정부도 그냥 유지시키실 생각입니까?”
“그렇다.” 
 
나는 영계 터미널에서 소래에 거탑을 완성해 놓고 스텔스 기능을 덮어 씌워 한국 사람들에게 숨긴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저희 대통령에게 거탑을 공개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분이 국가멸망시계의 관리자이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알았다.”
“저희 대통령을 접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대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대통령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나는 영계인 대통령 집무실을 나왔다. 나는 의전담당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중차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는 짧게 거탑정부가 한반도에 있으려 하는 의도에 대하여 말하였다. 의전담당비서관이 긴장하였다. 분위기가 무거웠다. 나는 대통령이 오늘 당장 거탑정부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이 거탑정부로 행차할 것에 대비하여 래이 Society에서 운영하는 3대의 차로 경호 대형을 편성하여 대통령궁으로 갔다. 차를 주차장에 대기시키고 나 혼자서 궁 안으로 들어갔다. 경내는 도깨비와 귀신들이 지키고 있었다. 내가 그들 앞을 지나갈 때 초소를 지키는 도깨비와 귀신들이 인사하였다. 잡귀들은 접근이 불가능해서 그런지 보이지 않았다. 공기가 청명해지고 햇볕이 깨끗해졌다. 나는 의전담당비서관을 만나서 영계인 대통령과의 면담사항을 알려 주었다. 
 
“대통령에게 보고하겠습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로 갔다. 얼마 후에 그로부터 전화가 왔다.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나서 그가 사무실로 왔다. 나는 그를 따라 대통령 집무실로 갔다. 인사를 하고 나서 대통령이 말했다.
 
“자주 뵙는군요.”
“앞으로 더 자주 뵙게 될 것 같습니다.”
“영계인 대통령을 만나 뵙게 해 주겠다고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영계인의 시대입니다.  대통령께서 영계인 대통령을 만나보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가멸망시계를 확인해야 하겠군요. 멸망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대통령이 초조해 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영계인 대통령에게 직통 라인의 전화를 걸었다. 
 
“지금 대통령을 모시고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출발해.”
 
영계인 대통령이 승낙하였다.
 
“가시지요. 대통령궁에서는 대통령께서 타시는 전용차 1대만 운영하도록 하십시오. 제가 가지고 온 래이 Society의 차 3대가 경호차로 붙을 것입니다.”
 
대통령 전용차 1대가 현관에 도착하였다. 그 차에 나와 의전담당비서관과 대통령이 탔다. 나는 대통령 곁에 앉았다. 차가 대통령궁을 벗어나자 래이 Society의 차 3대가 따라 붙었다. 1대가 앞으로 빠져 선도차가 되었다. 놀랍게도 우리는 순간이동을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차가 거탑 앞에 도착하였다. 나는 차에서 내려 대통령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대통령이 내렸다. 거대한 탑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었다. 거탑에선 아직도 스텔스 기능이 작동되고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의 눈에는 거탑의 실체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거탑에 대하여 잠시 브리핑을 해야 하였다. 대통령은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내 브리핑을 들었다.
 
“거탑이 보입니까?”
 
내가 물었다.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대답하였다. 나와 대통령의 대화가 영계인 대통령에게 전달이 되었는지 거탑의 스텔스 기능이 정지되었다. 사람들의 눈 앞에 나타난 거탑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었다. 보는 사람의 사지가 오그라들고 주눅이 들기에 손색이 없는 위용이었다.  
 
“들어가시지요. 제가 팔을 잡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팔을 내밀었다. 나는 대통령의 왼팔에 내 오른팔을 걸었다. 그리고 거탑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대통령의 팔을 잡음으로써 그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영계인 대통령은 중간층에 있었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몸이 움직여 집무실 앞에 도착하였다. 문이 열리고 우리는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영계인 대통령이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시오.”
 
영계인 대통령이 말하였다. 그가 하는 말이 어느 시대에 썼던 어느 인종의 말인지 알 수 없었으나 나는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었다. 아마 대통령도 나와 같았을 것이다.  
 
“놀랐습니다. 영계 터미널에서 기술자들을 파견하여 거탑을 세우고 영계인 대통령이 부임했다는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대통령이 말하였다.
 
“잘 왔습니다. 대통령이 안 오셨으면 내가 대통령을 찾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계인 대통령은 창가로 갔다. 그러니 나와 대통령은 그의 곁에 가서 서지 않을 수 없었다. 소래와 산동반도와 부천과 김포와 인천과 한강이 내려다보였다. 
 
“소래가 내려다보입니까?”
“네.” 
 
부천과 소래 사이에 도시가 하나 들어서고 있었다. 내가 마스터플랜에서 레이아웃을 정해준 도시였다.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수정하고 보완하여 만들어 가는 도시였다. 거탑 주변이 도시 하나로 묶여 있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창조경제 타운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였다. 대통령은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나는 이 나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계인 대통령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이 나라에 오셨습니까?”
“영계 터미널의 꿈은 세계단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민족을 하나로 통일하고 사상과 종교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체제도 하나로 통일이 될 것입니다. 풍이족의 시대처럼. 그때의 나라 이름이 한국이었습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이나 수상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요즈음 열강들이 조금씩 그런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로,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이 일을 주도하는 곳이 영계 터미널임을 그들이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영계 터미널이 그들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군요...”
“한국이 이 일을 주도해 보지 않겠습니까? 한국이 주도한다면 나는 그림자 정부가 되어 한국이 하는 일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영계 터미널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도기를 두어 국민을 훈련시킬 것입니다. 다음에 국가체제를 개편할 것입니다. 국가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은 잡아내어 처형할 것입니다. 이러한 룰은 순차적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시행되고, 차차 전 세계에 고루 적용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핵폭탄이 폭발하는 것과 같은 발언이었던 것이다. 
 
“거리검 선생의 생각은 어떠하시오?”
 
대통령이 내게 물었다. 
 
“저는 찬성입니다. 이 나라에서 자체발화 화장으로 100만 명만 화장하면 체제개편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공포체제로 가자는 것이요?”
 
대통령이 물었다.
 
“그들이 안전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내가 대답하였다.
 
“시간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결심하면 그대로 시행이 될 것이요.”
 
영계인 대통령이 말하였다.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여, 잘 들으시오. 만일에 국무회의를 열어 이 안건을 토의에 붙인다면 반대자가 나올 것이요. 그러면 그 반대자는 내가 거느리는 3마리의 호랑이와 한웅천왕이 거느리는 2마리의 호랑이와 단군왕검이 거느리는 1마리의 호랑이, 도합 6마리의 호랑이가 출동하여, 그들을 영계 터미널에서 설치한 자체발화 화장터로 끌고 가 화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안건이 통과되어 국회에 상정되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또 자체발화 화장을 당하는 희생자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이 자리에서 영계인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마 국가의 종말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것이요. 이 나라에 멸망의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가서 확인하도록 합시다.”
 
영계인 대통령이 말하였다. 우리는 국가멸망시계가 보관괴어 있는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은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다. 영계인들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래이 Society에서 관리자로 임명한 비류만이 출입이 허용되었다. 비류는 시계의 이상유무異常有無를 체크할 수 있는 기구를 가지고 있었다. 자그마하게 생긴 네모난 기구였다. 그것을 시계에 갖다 대면 이상유무가 숫자로 표시되게 만든 것이었다. 우리는 국가멸망시계가 보관되어 있는 방 앞에 도착하였다. 비류가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동으로 방문이 열리고 우리는 원형의 방안으로 들어갔다. 원형의 방의 한가운데에 있는 시계받침대 위에 시계가 서있었다. 시계를 고정시키도록 만든 받침대였다. 
 
“저는 1일 1회 이곳에 와서 시계의 이상 유무를 체크합니다. 지금은 체크시간입니다.”
 
비류가 말하였다. 그는 게이지를 시계의 얼굴에 갖다 대었다. 게이지의 숫자가 0에 있었다.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자 무엇인가 굉장히 큰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이제부터 영계 터미널에서 하고자 하는 대로
나라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결심하였소. 10월 3일에 이 고장에서 큰 축제가 벌어질 것입니다. 그때 축제에 참석하시오.”
 
영계인 대통령이 대통령에게 말하였다. 영계인 대통령이 말하는 큰 축제는 내가 기획한 축제였다. 3부로 나뉘어 진행되도록 한 축제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대답하였다.  
 
“이번에 할 축제 예행연습 동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방의 책임자가 보고하였다. 그러자 벽 한쪽에 화면이 나타났다. 동영상이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스텔스 기능을 걷어 낸 거탑의 한 귀퉁이에서 행렬이 하나 나타났다. 가장행렬로 보이는 행렬이었다.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다. 누구를 속이려고 쓴 가면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가면은 각양각색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가 속한 부족의 이름을 등에 붙이고 있었고, 부족의 깃발도 들고 있었다. 그들이 수레 위에 앉은 비류왕 노숙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수레행렬이 서고 누군가 나와서 그의 머리에 관을 씌워 주었다. 퍼포먼스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보이는 광경이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사람들은 영계 터미널에서 진행시키는 음모를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비류왕 만세를 외치는 함성이 터졌다. 천상에서 내려오는 듯 들리는 함성이었다. 노숙자 비류가 팔을 들어 손을 흔들었다. 누군가 두루말이로 된 포고문을 노숙자 비류에게 바쳤다. 노숙자 비류가 선포문을 읽었다.(계속)
 
 
 
▲ 소설가 노중평
 
1985년 한국문인협회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정선아리랑>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천지신명>, <사라진 역사 1만년>, <마고의 세계> 등 30여 권을 저술했다. 국가로부터 옥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장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원, 한민족단체연합 공동고문, 한민족원로회원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