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비슷한 질과 양의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고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다. 정보에 관해 특별한 사람이 없는 시대와 사회이다. 종교지도자나 정치지도자나 국민이나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말없이 걱정하면서 끌려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도처에서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국가정책들을 보며 국민은 국가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불안해한다. 화해 없이 지속되는 세대 간 계층 간 이념과 지역적 갈등으로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불안해하며, 탈출구 없는 입시지옥의 교육제도와 실업난 속에서 국민은 미래의 삶을 불안해하고 있다.

정치인 종교인 경제인 교육자가 입을 모아 대한민국이 더는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누구도 무엇이 문제인지를 분명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세월호사건을 통해서 일어난 국민적 대각성과 분노가 대한민국의 인성을 회복할 수 있는 큰 기회였지만, 우리는 이를 안타깝게 놓쳐버리고 말았다. 우리가 의지하고 신뢰하였던 종교지도자나 정치지도자도 특별한 인격자이거나 도덕적으로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제 국민은 알고 있다.

이 사회는 가정도 학교도 정치도 종교도 대한민국의 가치와 정신을 등한시하고 있다. 오히려 국가의 가치와 정신에 관한 이야기가 시대착오적인 사고(思考)로 여긴다. 국가관이 없는 사람, 대한민국의 정신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애국자가 되고 충성스러운 국민, 충성스러운 공직자가 되겠는가?
지금의 애국심과 충성심은 그 의미가 변질되고 왜곡되었다. 그것은 어려운 시대를 견뎌온 국민의 마음에 국가지도자들이 실망과 불신의 깊은 상처를 남기고 분별없이 받아들인 수많은 외래문화가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잠식하고 파괴하여 개인의 혼과 국가의 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인성 파괴는 그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우리 국민은 분단이후 고도성장의 결과인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경제력만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한국이 겪는 이러한 혼란은 비단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 일본, 중국에서도 도덕적인 혼란과 정신적인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인성이 없는 정치, 종교, 경제, 지식 인성이 없는 권력과 부와 명예는 모두에게 독(毒)이다. 해독제는 없는가? 대한민국의 정신에 그 답이 있다.

국가와 국민의 간격을 좁히려면 우리의 정체성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며 거룩하고 높은 정신문화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대한민국의 가치이다. 대한민국의 교육기본법은 교육의 목적이 홍익인간을 육성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홍익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우리’라는 가치가 살아있는 공동체 의식이다. 이제 다시 홍익철학을 중심 가치로 세워 대한민국의 정신을 회복하는 운동을 함께 펼치고 실천해야 한다. 나는 이를 “국민인성회복운동”이라고 한다. 국민인성회복운동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대한민국은 힘이 있다. 옳고 바른 마음을 회복한 국민이 지금 일어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가치, 대한민국의 정신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새롭게 바뀌고 도약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어둠과 절망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찬란한 마음이 있다. 우리는 희망을 선택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그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번영과 남북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를 이끌 정신지도자가 한국에서 한국의 정신을 통해 나올 것이다. 그러한 때가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때가 오도록 대한민국의 국민과 종교, 정치, 경제 지도자와 교육자 모두가 국민인성회복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지금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밝고 환한 대한민국의 미래, 인류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이 승 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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