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크고 외모도 단정해 호감형의 인상을 가진 정씨(33)지만 어렸을 때부터 놀림을 당해온 것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안짱걸음. 바르게 걸어보려 신경 써 걷기도 했지만 휘어진 다리탓에 조금만 방심해도 안짱걸음으로 돌아가기가 일쑤였던 그는 최근 교정치료를 받아보기로 결심했다.

걸음걸이는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버린 습관으로 나타나지만, 정씨와 같이 올바르지 못한 걸음새를 할 경우 의도치 않게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외형적인 문제와 더불어 자칫 심리적인 위축감을 줄 수 있는 이러한 걸음걸이는 습관과 더불어 체형적인 변화에 의한 현상일 수 있음에 따라 후천적인 교정치료와 노력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내족지보행이라고도 불리는 안짱걸음은 두 발 끝이 안쪽으로 향해져 걷는 걸음으로서 그 정도가 심할 경우 빨리 걸으면 뒤뚱거리는 모양새를 할 수 있고, 미용적 문제와 함께 무릎이나 발끝 간에 서로 부딪혀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

▲ 안짱다리는 미용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안짱걸음은 안짱다리, 즉 골반의 변형이나 대퇴골, 종아리 또는 발의 앞쪽 부위가 안쪽으로 휘어진 현상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선천적일수도 있지만 성인들의 경우 대게 체형불균형과 잘못된 자세습관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w나 M자 모양으로 앉는 자세 등이 안짱다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습관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유아들에게 보여지는 안짱다리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3세 전후로 펴지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사항은 아니지만, 해당 기간이 지나서도 안짱다리를 유지하거나 계속 넘어지는 경우에는 한번쯤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안짱다리는 똑바로 누웠을 때 발의 각도가 안쪽으로 휘어졌는지의 여부를 통해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정상적인 걸음걸이에서 18도~23도 정도의 휘어진 각도로 걷는 경우가 많고, 신발이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거나 무릎에서 뼈소리 및 발목을 삐는 경우가 잦을 수 있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안짱다리는 오랜 시간 걸을 경우 쉽게 피로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기간 방치 시에는 무릎관절의 무리를 가져와 퇴행성관절염, 무릎통증 유발 및 나아가 전신 체형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 따라 가급적 발견 초기에 교정치료에 임해주는 것이 좋다.

부천뽀빠이의원 권영욱 원장은 “안짱다리는 휜다리의 유형으로 미용적 문제점과 함께 무릎관절에 체중을 분산시키지 못해 연골손상이 가해질 수 있으며, 성장기자녀들의 경우에는 키성장에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교정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르지 못한 걸음걸이는 우리 몸의 건강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랜 시간 보행습관으로 인한 위축감과 고민을 안고 있었다면, 바른 걸음걸이교정을 통해 자신감과 함께 건강한 몸을 되찾아야 한다.

글. 전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