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3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에게 결핵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공기매개 감염질환으로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 대유행이 시작됐다.  항결핵제 개발 이전에는 50% 이상 사망했으나, 1940년대 후반 항결핵제 개발·사용하면서 줄어들었다.

결핵의 감염 경로를 보면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게 되면 결핵균에 감염된다. 결핵은 신체 여러 부분을 침범하나 결핵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약 10%에서 결핵으로 발병하는데 2년 내 5%, 나머지 5%는 평생에 걸쳐 발병한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중·고등학생은 학교 등에서 오랜 시간동안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또래집단 내 결핵전파에 취약할 수 있다"며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기관지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쉽게 관찰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고 지나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13년 중학생 및 고등학생 결핵 신환자 발생률(10만 명당). <자료=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 2010)의 자료를 보면 세계적으로 해마다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880만 명에 이르며, 해마다 110만 명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은 가장 수준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2011년 새로 발견되어 신고 된 결핵 환자 수는 3만9,557명이며 2010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65명으로, 결핵은 우리나라 법정 감염병 중 사망자가 가장 많다.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최소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하고, 둘째, 결핵이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기침 예절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이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들이 2가지 결핵예방수칙’을 잘 숙지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가 관심을 갖고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예방접종(BCG접종)은 소아의 중증 결핵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으로, 예방접종만으로 결핵이 평생 동안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