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노인 인구는 600만 명을 넘었다. 전체 인구의 12.2%이다. 2050년이면 37.4%에 달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가 있다. 바야흐로 초고령화 사회가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인건강’이 화두로 떠오른다. 

▲ 최재호 국학박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는 오는 28일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2014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이날 박사학위 중에서 뇌교육, 뇌파진동 등 한국식 명상이 노인건강에 효과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재호 국학박사(사진)는 “경침뇌파진동수련이 당뇨노인의 수면의 질, 우울, 혈당, 혈압에 미치는 영향-한국선도의 뇌수련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학위를 취득했다.
 
최 박사는 노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에 주목했다.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당뇨병 사망률은 2007년 인구 10만 명 당 180.9명으로 암, 뇌혈관질환 및 심장질환에 이어 4위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노인당뇨의 수면의 질, 우울, 혈압, 및 혈당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했다.
 
대상은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식후혈당 200mmHg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의 당뇨질환이 있는 실험군 15명과 대조군 15명을 선발했다. 실험군을 대상으로 1주 1회씩 8주에 걸쳐 경침뇌파진동수련을 진행했다. 
 
▲ 경침뇌파진동수련이 당뇨노인의 수면의 질, 우울, 혈당, 혈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연구결과 실험군은 식후혈당과 당화혈색소가 감소했다. 또 고혈압과 수면향상, 우울요인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최 박사는 "경침뇌파진동의 핵심인 뇌파진동은 뇌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데 초점을 둔다"라며 "눈을 감고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입도 약간 벌린 채 '도리 도리'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번에 3초 정도 걸린 만큼 천천히 하다가 점점 몸의 리듬을 타고 진동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수련은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대피해를 받은 노인을 위한 연구다. 
 
▲ 추정인 뇌교육학 박사
추정인 뇌교육학 박사(사진)는 “학대피해 노인을 위한 뇌교육 활용 용서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연구”를 주제로 학위를 취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 접수된 노인학대는 9,340건에 달한다. 이 중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3,424건(36.7%)으로 2007년 1,637건, 2011년 2,475이었다.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추 박사는 학대피해 경험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뇌체조, 명상, 호흡을 바탕으로 한 뇌교육 용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학대피해 노인을 실험집단 14명과 비교집단 16명을 나누었다.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120분) 총 10회에 걸쳐 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집단이 비교집단에 비해 용서전체와 하위영역인 용서정서, 용서인지, 용서행동 영역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뇌교육을 활용한 용서프로그램이 학대피해 노인의 용서 점수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제공=추정인 박사)
 
실험집단은 비교집단에 비해 심리적 특성인 자아존중감이 증가했고 우울, 불안, 분노 모두 감소했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서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추 박사는 “용서 프로그램은 현재 교육 또는 심리상담 분야에서 주로 연구되고 있으나 용서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쉼터, 지역사회복지관 등 실천현장에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학대피해 노인을 위한 용서 집단 프로그램의 적용가능성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