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황사 등 각종 공기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기 오염도에 대한 측정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팀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 가능한 초소형, 초절전 공기 오염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 박인규 교수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기 오염 측정 센서는 소모 전력과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싸다. 또한, 유해 물질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측정 기기를 써야 해서 측정 시 정확도가 낮았다. 일반인들은 기상청이나 언론을 통해 제공되는 대략적인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박인규 교수팀은 대표적으로 공기 오염 측정에 사용되는 센서 소재인 반도체성 금속산화물 나노소재 기반의 전자칩을 제작하였다.  가로·세로 1㎝, 두께 0.5㎜ 크기의 전자칩은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암모니아·황화수소·아황산가스·미세 먼지 등 공기 속 물질과 반응해 공기 오염 여부를 알려준다.

▲ 다종 나노소재 제작 원리 및 미세 유동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KAIST 제공)

이 기술은 다종의 센서용 나노소재를 적은 양으로도 동시제작 할 수 있어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초소형, 초절전 가스 센서를 만들 수 있다. 이는 고밀도 전자회로, 바이오센서, 에너지 발전소자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고, 특히 소형화 및 소비전력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휴대용 가스센서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즉,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에 공기 오염 측정 기능을 추가해 바로 주변 공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모바일 기기용 공기 오염 센서 뿐 아니라 바이오센서, 전자소자,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융합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 30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글. 전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