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에 가면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참 많다.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는 무려 직경 1m, 길이 100m에 달하는 굵고 긴 줄을 볏짚으로 직접 만들어 한다. 물 위 마을이 이기면 온나라가 평안하고 물 아래 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들어 온국민이 배불리 먹고 잘산다한다.

▲ 2015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충남 당진시의 '기지시줄다리기' [사진=기지시줄다리기]

면천두견주는 진달래를 가미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향주로 담황갈색을 띈다. 우리나라 3대 민속주 중 하나로 꼽힌다.

어디 그 뿐이랴. 서해에 맞닿아있는 당진은 안섬풍어(豊漁)제를 지낸다. 한 번 나가면 50여일 이상 걸리는 험난한 일정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바다로 향한 이들을 위한 기원의 장이 열린다.

이와 같은 당진만의 독특하고도 유서깊은 무형유산이 인정 받아 '2015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당진시가 선정되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남기황)은 23일 "풍부한 무형유산 자원을 보유하고 지역 무형유산 보호에 적극적인 시·군을 선정하고자 공모한 결과, 1, 2차 심사를 거쳐 당진시를 최종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역사문화도시로 도시 정체성을 만들어가려는 당진시는 최근 무형유산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면천두견주(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 안섬풍어당굿(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등도 당진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월 말 당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공동으로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발굴·목록화한다고 밝혔다. 발굴된 무형유산 중 대표적인 종목을 영상기록화하는 한편 공연과 시연을 통해 이를 널리 알리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