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한국얼굴연구소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제7전시관)에서 전통초상화법으로 보는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다.(제공=독립기념관)

“일제의 탄압으로 독립운동가의 얼굴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연구가 어려운 독립운동가 11인을 선정했습니다. 이들을 한국 전통초상화법으로 복원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한국얼굴연구소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제7전시관)에서 전통초상화법으로 보는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구·김좌진·김창숙·남자현·박은식·손병희·안중근·안창호·이승훈·전수용·한용운 등 11인의 독립운동가 얼굴 제작과정과 흉상 작품들이 전시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된 독립운동가 얼굴표정을 통해 독립운동사 연구의 업적을 기리고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찾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전통초상화법
 
조선시대의 초상화 양식을 말한다. 200년 전 영ㆍ정조 때에 완성된 초상화법이다. 성리학과 실학이 융합되어, 최대한 있는 사실에 가깝게 하려는 핍진성(逼眞性)을 추구한 결과로 나온 양식이다. 조선 초상화에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림자, 눈동자의 흰 광점도 그리지 않는다. 그 대신 인물의 고유한 특징인 검버섯, 사마귀, 흉터 등은 충실히 나타낸다. 그래서 서양의 초상화가 보이는 바를 그리는 시각적 사실의 기록이라면 조선초상화는 있는 바를 나타내는 언어 기록성 화법이다. 재료로는 비단 바탕에 천연광물질 안료와 아교를 사용한다. 인물의 품성을 점잖아 보이게 그리도록 고안된 평행투시법(平行透視法)으로 그린 결과 단아하고 고상한 양식이 수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