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이 지난달 20일 한국학과를 한국학부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한국학부가 공식적으로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10일에는 한국학부 설립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대학은 1994년부터 한국어과를 운영했다. 이번 학부 승격을 결정한 배경은 한류열풍에 따른 단발적·간헐적 관심에서 벗어나 '한국학'의 학문적 위상을 확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학과는 현재 교수 24명과 500여 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문학 교육자료 개발’을 목적으로 한 한국학진흥사업단 한국학씨앗형사업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문학 교재 개발, 한국문학 관련 학습 및 연구활동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학씨앗형 사업은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학 취약기관의 한국학 연구자 지원과 육성, 지역 별 한국학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한국학 소프트파워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한다. 2009년 10개 과제 선정을 시작으로 2015년 현재 38개국의 69개의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에서는 2004년 ‘베트남 한국학 교육의 질 상승을 위한 연구’와 ‘VIETNAM-KOREA RELATIONSHIP IN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를 주제로 한 2012년 학술회의를 지원한 바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학부에서는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ㆍ사회과, 한국 경제ㆍ정치ㆍ외교과 등의 설치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한국학을 선도함은 물론 한국학 발전모델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