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은 코 밑과 입술 위에 있는 세로의 우묵한 골이다. 인중의 표준 길이는 본인 중지의 한 마디와 같다. 이 인중의 색과 광택 그리고 형태 등 변화를 통해 비위와 생식기 비뇨기 계통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임상에서 인중에 자침(刺鍼)한 채 놓아두면 부인과 하복부 수술 때 마취하는 효과가 있다."

얼굴로 건강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신간 <건강을 얼굴에서 찾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망진(望診) 즉 시각을 이용해 사람의 신(神), 색(色), 형(形), 태(態)를 살피는 진단법을 다루고 있다. 혀의 모양 및 분비물, 배설물의 색과 성질의 이상 변화에 대해 목적을 갖고 관찰하여 내장의 병변을 측정, 병의 상태를 파악한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오장육부의 정기는 모두 눈에 집중된다"고 했다. 청나라 의학자인 주학해는 "어떤 심각한 질병이라도 두 눈에 정신이 있고 눈의 활동이 민첩한 사람은 예후가 길하다"며 "상공(의술이 뛰어난 의사)은 눈에 상응하는 오색(五色)을 잘 아는데 이는 눈의 오색을 통해 오장의 생과 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듯 얼굴은 건강을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인체의 창과도 같다.

사람은 누구나 얼굴과 두 손을 밖으로 내보인다. 겨울에도 얼굴을 밖으로 드러내고 다니는 주된 이유는 얼굴에 경락이 풍부하고 기혈이 충만해 크게 추위를 타지 않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진단을 잘하는 사람은 안색을 살피고 맥을 짚어 가정 먼저 음양을 구분한다’고 했다. 망진할 때 얼굴의 색이 선명한 사람은 양, 어두운 사람은 음에 속한다.

이 책에서는 망진의 기초지식인 음양학설의 기본내용을 비롯해 음양학설의 한의학 응용, 오행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망안(望眼), 망미(望眉), 망비(望鼻), 망구(望口), 망아(望牙), 망이(望耳), 망설(望舌) 등 인체 각 부위의 진단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건강을 얼굴에서 찾다 ㅣ 자오리밍 ㅣ 청홍 ㅣ 213페이지 ㅣ 1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