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나무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모두 품고 있네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성규빈 양(18)의 그림을 본 한 관객의 소감이다. 규빈 양은 ‘생명의 나무’를 주제로 지난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경북 안동에 있는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생애 첫 개인전(展)을 열었다. 닷새 동안 전국 각지에서 500명이 훨씬 넘는 관객들이 다녀갔다.

▲ '생명의 나무' 그림을 들고 있는 규빈 양

전교 3등을 할 만큼 공부는 잘했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몰라 고민 많던 규빈 양이 180도 바뀌었다. 벤자민학교 1년 과정을 보내면서 그림작가가 되었다. 내성적인 성격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바뀐 것은 덤이다. 성 양과 지난 21일 인터뷰했다.
 

- 생애 첫 개인전을 해냈다.

▲ 서울 광화문에서 벤자민학교 1기생 전체가 함께했던 인성영재패스티벌 하면서 내 고향 안동에서도 개인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12월 글로벌 리더십 과정으로 미국 애리조나에 다녀온 뒤 한 점 더 그려서 그림 18점하고 도자기 2점 전시했다.

정말 내 그림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작품을 보고 기뻐하고 또 내가 전하고 싶었던 것들을 느끼고 좋아해 주는 관객들을 보면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전시를 보고 벤자민학교 2기로 입학하게 된 친구도 있다. 정말 기뻤다.


- 개인전 준비하며 힘든 부분은 없었나.

▲ 엄마(최순남 안동국학원장)가 매니저 역할을 해주셨다. 무척 감사하다. 그리고 학생이 꿈을 펼쳐 개인전을 한다는 이야기에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흔쾌히 장소를 무료로 대여해주셨다. 그림작가 한지수 멘토님, 대구교대 교수이신 권택환 멘토님, 그리고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선생님까지 정말 많은 분의 큰 도움을 받았다. 큰 복을 받은 만큼 잘 성장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 안동에서 열린 생애 첫 개인전 현장에서 만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성규빈 양(좌)이 멘토인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사진=성규빈 양 제공]

- 그림을 엽서로 제작해서 판매한 금액을 학교에 기부했다고 들었다.

▲ 그림 5개를 모아서 엽서로 제작해서 100만 원을 마련했다. 벤자민학교는 내 인생의 큰 꿈과 목표를 찾게 해준 정말 고마운 학교다. 예전부터 학교에 기부를 하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


- 한 살터울 여동생(규리 양)이 벤자민학교 2기에 합격했다.

▲ 내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생도 선택하게 되었다. 단지 벤자민학교에 지원을 하고 면접보고 합격한 것 뿐인데도 벌써부터 할 일을 계획하고 리스트도 만든다. 좋은 선배가 되어주겠다.


- 벤자민학교 2기 후배들에게 한 마디.

▲ 기회가 없었던 것 뿐이다. 이제 여러분 앞에 1년의 무한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스스로 믿고 즐겁게 꿈을 찾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