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반찬을 남겼다는 이유로 아이가 내동댕이 쳐지도록 세게 때리는가 하면, 아이들을 바늘로 찌르는 엽기적인 학대까지 일어나고 있다.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전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어린 시절 느낀 불안감이 아이들의 뇌를 물리적으로 변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 [캡쳐=연합뉴스TV]

예일대와 듀크대, 벤더빌트대학의 연구팀은 오랫동안 사회적인 공포증과 분리 불안을 포함한 다양한 불안 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의 뇌에서 신경 생물학적인 영향을 발견했다. 이는 지난 4일(현지시각) 예일 데일리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

5년 과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불안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은 전두엽 피질과 편도체 사이에서 연결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 피질과 편도체는 불안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에 참가한 2살에서 5살 아이의 어린이들은 연구팀이 만든 정신과적 평가 과정을 거쳤다. 아이들의 행동과 감정은 부모 인터뷰로 측정되었다. 연구 참가 어린이들이 5살에서 9살이 된 뒤로는 fMRI로 아이들의 뇌를 스캔하였다. 그 결과 불안 장애의 종류에 따라 아이들의 뇌에서 다양한 변형이 발견되었다.

이번 연구는 정신 질환을 갖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누구나 머리에 골칫거리 하나 쯤은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어린 시절 자라나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신 질환은 같은 스트레스라 하더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며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감정 이입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라고 말한다. 다만 신체적인 질환을 치료하듯이 정신 질환을 치료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