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찾아오는 불청객  오십견. 봄이면 이를 앓는 사람이 많다.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를 지칭하는 용어로,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한다. 50대에 어깨 부위가 아프다고 하는 붙은 명칭이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의한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2013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74만 953명이었으며, 남성이 28만 8,346명, 여성은 45만 2,607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57배이었다.  2008~2013년 연평균 증가율은 2.56%이고 남성(3.55%)이 여성(1.96%)보다 높았다.

2013년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대부분인 82%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는  70대(5,237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대(4,277명) > 80세 이상(3,617명) > 50대(3,028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연령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많았고, 반면, 30대 이하 연령에서는 남성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 ‘오십견’ 질환의 2013년도 연령별 진료인원 분포.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08년부터 2013년까지‘오십견’질환의 월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철, 특히 3월의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았으며, 남성과 여성에서 이러한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면, 9~11월에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다.

오십견은  6개월 이상 기간 동안 심한 통증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어깨 관절 범위 제한이 일어난다.  세수할 때나 머리 감고 말릴 때도 통증 때문에 어깨를 들 수가 없으며 셔츠 단추를 쉽게 끼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돌아눕기만 해도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50대 중년 연령대에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리한 운동 또는 가사일, 국소적 충격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호발할 수 있다.  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나 회복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고 극심한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 ‘오십견’ 질환의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단위 : 명).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오십견은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써 수동적 스트레칭(passive stretching exercise)과 온열 치료, 약물치료를 한다.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심할 경우 초음파 유도하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하거나 수압을 이용한 관절낭 팽창주사 치료를 한다. 

오십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신장운동이다.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오십견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재활의학과 의사와 상담하여 집이나 직장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어깨 스트레칭을 교육 받고 실행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