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릉비의 해석을 놓고 지금까지 한·일 양국 간의 논쟁은 팽팽했다.  

일본은 광개토대왕릉비의 일부 문장을 들어 야마토왜가 4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해 백제, 신라, 가야를 지배하고, 특히 가야에 일본부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하였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했다. 
 
광개토대왕릉비의 ‘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羅而爲臣民’을 ‘신묘년에 왜가 바다를 건너와서 백제와 신라를 파하고 신민으로 삼았다’는 이른바 ‘신묘년조’로 해석하며 ‘임나일본부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위당 정인보 이래 남북한 역사학계는 이 문장을 ‘파(破)’까지 한 문장으로 끊어 ‘왜’가 아닌 ‘고구려’를 주어로 ‘고구려가 신묘년에 일본을 무찔렀다’고 해석해왔다. 
 
오는 10일 139회 국민강좌에서 이찬구 박사는 이론적 근거를 통해 광개토대왕릉비의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 
▲ 이찬구 박사 [사진=윤관동 기자]
 
이찬구 박사는 20여 년간 주역, 천부경, 동학(東學) 등을 연구했고,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고조선의 명도전과 놈』 『돈:뾰쪽돈칼과 옛한글연구』 『천부경』 등이 있다. 
 
국학원이 주최하는 제139회 국민강좌는 오는 10일(화) 저녁 7시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열린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