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새해소망은 무엇일까? 

2013년 20~30대 직장인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세종사이버대)에 따르면, 직장인 새해 소망 1위는 이직(71%)이었다. 이어 연봉 인상(12%) 자격증 및 학위 취득(7%) 승진(6%) 연애 및 결혼(4%)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연봉'(32.1%), 기업문화 및 분위기(22%), 회사환경과 복지(21.3%), 직장 내 인간관계(10%) 등이었다. 연봉, 회사 분위기, 인간관계는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통계와는 전혀 다른 미생들의 새해소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성교육을 모토로 한 교육 컨설팅 기업 HSP컨설팅유답 직원들의 새해 소망이다. 2015년 1월 2일 유답 직원 50명은 한해의 성공을 기원하는 신년 시무식을 갖고 각자의 새해 소망을 기록했다. 
 
▲ HSP컨설팅 유답직원들이 자신의 새해 소망을 개인용 사물함에 붙여놓았다.
 
직원들의 새해 소망 중 가장 많이 나왔던 것은 인격을 위한 자기계발(30%)이었다. “한 가지 한 가지 책임감있게 일하겠다” ”즉각 실행하고 하루를 가치있게 살겠다“ “가정에서 좋은 남편, 좋은 아내가 되겠다” 등 기본에 충실하고 가치관 있는 삶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건강관리(24%)이었다. “올해는 술자리에서 술을 1병만 마시겠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과자 밀가루를 끊겠다“ ”건강한 몸을 위해 조깅을 통해 몸을 단련하겠다“ 등의 소망이 많았다. 이어 업무능력향상, 전체 목표달성, 자격증 취득, 인간관계 등으로 나타났다.  
 
HSP컨설팅유답의 우종무 대표는 직원들에게 ‘목표를 부담스럽게 잡지 말 것’과 ‘나의 뇌가 기뻐하는 일을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때 에너지가 생기고, 작은 성공 정보가 쌓여야 스스로를 믿는 힘이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들이 이를 끝까지 잘 이행할 수 있도록, 2015년 한해를 열어갈 화두 '유언실행有言實行'을 제시했다. 유언실행이란 ‘자신이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해가 되자’는 의미이다.  
 
우종무 대표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감독 중에 김성근 감독은 야구의 신, ‘야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 정점에 올라간 사람이다. 그가 야신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언실행‘, 바로 자신이 한번 정한 목표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다.” 라고 하면서 “정해진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끝까지 지키는 것, 이것을 올해 회사의 화두로 삼기로 했다. 새해에 말했던 거를 끝까지 지키면 모두가 반드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28일 오후 6시,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포스코 ICT건물에는 유답 직원 50명의 사진과 더불어 ‘유언실행’의 문구가 건물을 장식했다. 
 
몇 년전 유답 교육을 이수했던 포스코 ICT에서 직원들의 새해 소망을 응원하기 위해 미디어파사드(LED 조명 등을 활용하여 건물외면에 띄우는 광고)를 띄워준 것이었다. 
 
▲ 포스코 ICT 건물(성남 판교)에 미디어파사드로 띄워진 유답의 한해 화두 '유언실행' [사진=HSP컨설팅유답 제공]
 
새해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일 경우가 많다. 미생이 완생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뇌가 기뻐하는 목표와 자신의 말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정직한 ‘인성’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