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활용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학교폭력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만든 박희영(39) 부산금정경찰서 경사는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금상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 8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훈장과 포상 등을 직접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유능하고 헌신적인 공무원들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공직사회의 과감한 개혁으로 사회 전반에 바람을 일으키고 국민의 삶 속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대한민국 공무원상'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공무원을 발굴해 포상 등 확실한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 시행되는 것이다.

수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국가·지방의 74개 기관에서 추천받은 후보자 611명을 대상으로 민간전문가 중심 선발심사위원회의 수차례에 걸친 심의와 현장 방문조사 등을 거쳐 최종 8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기관별 여건에 따라 특별 승진·승급·성과급·승진 가점 등 인센티브를 한 가지 이상 받게 되며, 특히 훈·포장수상자 20명 중 7명은 특별승진, 10명은 특별승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현직 공무원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정부포상을 수여한 전례가 드문 만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무원들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한 것은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하고 공무원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핵심적 역할에 적극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들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남다른 노력으로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국가예산 절감, 경제 활성화 등 탁월한 업무성과를 이뤄 공무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수상자 주요 공적으로 장애학생,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우수한 아이디어로 소외계층을 보듬은 공무원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금상에 해당하는 '근정포장'을 받은 부산금정경찰서 박희영 경사는 지난 2012년부터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범죄예방교육,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석, 가해 및 피해 학생 상담과 선도업무 등 학교폭력 예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정경찰서는 지난 2013년 '학교 폭력 없는 금정구를 만들자'는 목표로 부산금정구청, 부산뇌교육협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박 경사는 비행청소년 선도프로그램 '힘내! 학교'를 기획·운영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및 스포츠 활동시간에 청소년이 두뇌발달상태에 맞는 뇌체조와 뇌교육을 교과과정으로 편성했다. 또 부산뇌교육협회와 함께 문제학생이 소속된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선도 프로그램을 분기별로 진행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금정구는 교육부 주관 학교폭력 경험률 전국 최저(1.04%)를 달성하고, 4대 사회악 근절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 박희영 부산금정경찰서 경사

박희영 경사는 “힘든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이 너무 많고 그에 비하면 한 것 없이 상을 받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더 잘하라고 주는 영예로운 상으로 여기고 대한민국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정직, 성실, 책임감 있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인식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아이들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이고 국가의 문제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다 같이 풀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