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2기 합격축하 페스티벌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선택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벤자민학교란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그 선택을 한 나 자신이 뿌듯하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혼자가 아닌 함께 간다고 생각을 하니 든든하다.” 

벤자민 2기에 합격한 조유정 양은 지난 25일 합격축하 페스티벌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안 국학원에서 열린 대전학습관 ‘벤자민학교 합격축하 페스티벌’에는 2기 합격생 10여 명과 학부모, 교사, 멘토 3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 25일 천안 국학원에서 대전학습관‘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합격생 축하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조유정 양을 비롯한 벤자민2기 합격생 10명은 각자의 소감을 발표했고, 멘토단 역시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대전학습관 멘토단에는 대전시 권선택 시장, 한국효행청소년단 서성해 총재, 한중제약 한재석 대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다.   
 
멘토이자 충남기계공고 교사인 성환태 씨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꿈, 정체성, 홍익의 가치’ 라는 주제로 꿈을 찾아 방황했던 자신의 청소년기를 진솔하게 전달했다.  
 
“학창 시절 공부를 못해서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고 좌절감을 맛보았다. 대학교 진학할 때는 건축과를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의 권유로 금속학과를 지원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 4년 동안 방황했고 결국 47세에 다시 건축학을 공부했다. 공부에 한이 맺혀서 매달렸지만 왜 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꿈과 정체성이 없어서 그렇다.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을 때 진짜 행복이 온다.” 
 
또한 그는 “벤자민1기 학생들을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꿈도 있지만 그 꿈을 홍익하는데 쓰겠다고 말한다. 한 두 명이 아니라 전교생이 홍익의 큰 가치와 꿈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자신의 참 가치와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벤자민학교야말로 우리나라 교육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 중인 강현숙 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겪어야 하는 가슴 아픈 교육의 현실에 대해 말했다. 
 
“아이들이 9월 달에 원서를 쓰면서 그 학과를 왜 선택했는지 작성한다. 그때 자신의 꿈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작성하는데 무척 힘들어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그냥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했지 꿈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꿈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건 대단한 용기다.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 
 
▲ 대전학습관 벤자민2기 합격생들은 합격축하 페스티벌에서 각자의 소감을 발표했다.
 
이날 벤자민학교의 멘토인 (주)한중제약 한재석 대표는 벤자민2기 김권우 군에게 장학금 전달했다. 앞으로 힐링 농부가 꿈인 김권우 군은 본인이 직접 담근 매실 장아찌를 멘토에게 선물해 참석자들의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벤자민1기생인 복현 학생과 어머니 정연우 씨의 발표도 이어졌다. 
 
정연우 씨는 “복현이가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학교를 벗어나면서부터다. 첫 번째로 아르바이트하면서 자기 힘으로 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뭐라 해도 반응을 안 하던 아이가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집중력이 향상되었다. 아이 성향이 느긋느긋하고 목표 없이 늘어지는 편인데 시간 활용하는 감각이 생겼다. 요즘 만화 작업을 하는 벤자민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고 말했다. 
 
벤자민학교 2기 오리엔테이션 및 합격축하 페스티벌은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2월에는 1일 충남지역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전북, 인천, 울산 등지에서 열린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