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숲이 연간 이산화탄소 7.32t 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용차 3대가 배출하는  CO₂와 맞먹는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우리나라 난대‧온대지역의 대표적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의 탄소저장량을 국내 최초로 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난대수종의 분포지역이 내륙으로 확산되어   난대수종 중 많은 분포를 가진 동백나무가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있는지를 연구를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동백나무숲(국제 규격 축구장 982개의 크기)의 이산화탄소 총 흡수량은 4,868tCO₂다. 특히 동백나무숲의 연간 이탄화탄소 흡수량은 7.32tCO₂/ha(50년생 기준)로, 중형자동차(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기준, CO₂162g/㎞) 3대가 일 년 동안 내뿜는 CO₂를 상쇄시킬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 동백나무숲이 연간 이산화탄소 7.32t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용차 3대가 배출하는 CO₂와 맞먹는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이번 연구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기본밀도, 바이오매스 확장계수, 뿌리함량비 등 필수 탄소흡수계수를 직접 개발, 적용했다.

동백나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꽃이 피며, 꽃과 잎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열매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어 우리의 일상생활과도 깊숙이 연결돼 있다. 강진, 서천, 고창 등 남쪽지방에서는 일부 동백나무숲이 역사 깊은 사찰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강진택 박사는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식생대가 북상해 난대수종이 국토를 점유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총 탄소저장 및 흡수량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적응 수종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림식생대의 이동과 난대수종의 확산이 예상돼 기후변화에 적응 가능한 수종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