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경복궁, 덕수궁 등 5개 궁ㆍ능에 우리꽃 들꽃 길과 단지가 조성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4대 궁과 조선왕릉을 대상으로 전통 들꽃 식재 계획을 마련하여, 올해부터 3년간(2015~2017년) 연차적으로 들꽃 길과 들꽃 단지를 조성한다.

궁궐과 왕릉에 식재되는 들꽃은 구절초, 매발톱 등 총 44종이다.  봄에는 원추리, 작약, 여름에는 나리, 물레나물, 도라지, 노루오줌, 마타리, 까치수영, 배초향, 터리풀, 땅나리를, 가을에는 벌개미취, 개미취, 참취, 곰취, 용담, 쑥부쟁이 등을 심을 계획이다.  

▲ 덕수궁 구절초.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고문헌과 옛 그림에서 확인되는 들꽃, 현재 궁ㆍ능에 서식 중인 들꽃 등을 조사한 후 역사성, 생태성, 기능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전에도 창경궁 춘당지 주변, 경복궁 동궁 지역, 동구릉 재실 주변 등에 들꽃을 심어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들꽃의 모양, 색깔, 꽃이 피는 시기를 고려한 들꽃 경관연출을 통해 한층 단아하고 정연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동구릉 등 5개 궁과 능에 우선 추진되며, 이에 필요한 전통 들꽃은 경기도 남양주 사릉(사적 제209호)에 있는 전통수목 양묘장에서 재배한 것을 활용하고 일부는 구입하여 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