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출판사업의 2015년 매출과 수출 전망(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도서정가제는 ‘책값 할인’과 같은 가격경쟁으로 먹고살던 출판계의 시대가 끝났음을 말한다. 앞으로 콘텐츠에 기반을 둔 ‘가치 경쟁’이 주목받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제5차 창조산업 전략포럼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5년을 전망하다’를 19일 개최했다. 발표자료 가운데 출판의 전망을 소개한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비 매출은 감소,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2014년도 대비 1.6% 감소한 20조 2,000억 원, 수출은 2014년도 대비 3.1% 성장한 3억 달러다.

마케팅보다 ‘콘텐츠’

장기 저성장과 저수익의 시대다. 가치 중심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마케팅 역량보다 콘텐츠를 중요시하는 정석에 기반을 둔 경영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소설과 문학 발간이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연재 형태의 콘텐츠와 문예지를 통한 단편 원고들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다. 출판시장의 활성화는 국내 문학 저자들의 활약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위안과 교감, 공감, 라이프 가이드형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중적인 ‘공감’을 얻는 도서, 감정적 친밀감이 있는 도서 여부가 관건이다.

소셜활용

도서 소비와 독서 체험에 대한 정보는 줄어들었으나, 오히려 정보의 영향력과 공유 효과가 증가하는 선순환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활용해야 한다. 사무실에 물 등의 음료를 마실 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할 수 있게 돼 사내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는 현상을 ‘워터쿨러효과(water cooler effect)’라고 한다. 이를 도서 커뮤니티 공동체에 적용하는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 다독자의 경우, 소셜 리딩 커뮤니티 공간을 활발하게 이용하면서(lead-in) 트위터 버즈 증가와 입소문에 의한 유사 마케팅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베스트셀러 콘텐츠와 스테디셀러 영역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홍보력 UP

홍보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미디어를 보유하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출판사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콘텐츠 공유 기회를 늘린다.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단위의 문화활동을 공유하는 새로운 독자층을 늘려나가는 것이 미래형 출판산업의 수요기반이 될 것이다. 출판사가 방송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간접 광고하거나, 지역 문화공간으로서 서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책의 공간성을 확장하고 접근성을 높여 출판 생태계를 견실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