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이 오키나와 전통문화를 다룬 '류큐 왕국의 보물' 특별전과 공연을 개최한다.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인공 공효진과 조인성은 이국적인 섬으로 훌쩍 여행을 떠난다. 낯선 풍습과 경관이 어우러져 하와이같기도 하고 동남아의 어느 섬나라 갖기도 한 이 곳은 바로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은 '오키나와 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류큐 왕실의 전통 무용과 음악을 소개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열리는 ‘류큐 왕국의 보물’ 특별전과 연계되어 진행되는 것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국외왕실특별전으로 현재 일본 오키나와현에 19세기까지 존재했던 독립 왕국인 류큐(琉球)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일본 국보 33점을 비롯한 수준 높은 오키나와의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조선왕조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류큐 왕국의 문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1월에는 다채로운 오키나와 문화 행사가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오후 1시, 4시)과 18일(오후 1시)에는 총 3회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류큐의 바람: 오키나와의 춤과 노래> 공연이 진행된다. 류큐 고전 무용의 명가(名家)인 '다마구스쿠 교쿠센카이(玉成琉玉扇會)'가 펼치는 이번 공연으로 류큐 왕실에서 공연되던 왕실 무용과 연극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28일에는 류큐 왕실의 전통 음악 연주와 더불어 오키나와의 민속 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콘서트가 진행된다.

행사는 관심이 있는 이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02-3701-7633)으로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