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23일까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1기 26명의 친구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세도나로 글로벌 리더십 캠프(세도나 지구시민 캠프)에 다녀왔다. 학교 일정 중 하나로 참가하게 되었지만 캠프를 준비하며 나에게 최고의 성장과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줄 거란 기대감에 설렜다.

나는 세도나에 머물렀던 3주간 벨락, 그랜드캐니언, 파월레이크 등 유명 명상지로의 여행, 세도나 현지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문화교류, 봉사활동, 원어민 영어수업, 마고 대장정, 개인 및 조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 글로벌 리더십 활동 중 하나였던 밍구스 고등학교 학생들과의 문화교류 [사진=김희령 학생 제공]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 중 하나는 12일 방문했던 밍구스 고등학교(Migus Union High school) 학생들과의 문화교류였다. 밍구스 학교 내부에는 자동차 수리, 연극 소품 제작 등 다양한 전문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학생들이 전문가들에게 수업받는 모습과 실제로 그들의 뛰어난 실력에 놀랐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이들처럼 다채로운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프 봉사활동은 가로등 설치, 조경 등 우리가 묵은 마고가든을 일주일에 3번씩 가꾸고 관리하는 일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원어민 영어수업을 하면서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도 절감하게 됐다.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기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언어 감각도 깨울 수 있었다.

▲ 김희령 학생은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서 세도나 명상여행,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사진=김희령 학생 제공]

이번 캠프를 통해 내가 가장 성장한 점이 있다면 바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3주라는 긴 시간 동안 26명의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대방을 행동이나 언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고민하며 바라볼 수 있는 의식과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길지만 짧았던, 짧았지만 길었던 캠프 대장정은 나에게 최고의 경험과 성장을 안겨주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시야,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 리더십과 포용력, 자신감 등 정말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멋진 경험이었다. 앞으로 내가 힘들고 좌절할 때 지금의 체험들이 생각날 것이다. 

 


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김희령 학생 2434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