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면 생활 태도를 돌이켜보고 반대로만 하라'고 말할 정도로 암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결국 생활과 환경적 요소가 암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되며, 특히 식생활을 바꾸는 것은 암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데 기본이 된다. 이는 다른 의미에서 평소의 식생활 습관을 암 억제 식품 위주로 바꾼다면 암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암 억제 식품사전>은 암을 이기는 데 특별한 식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 속에 암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채소류, 콩.곡류, 과일류, 버섯률, 해산물, 조미료.향신료, 차 종류, 음료 등 8가지 식품군 중 50여 개의 식품을 선별해 항암 성분 및 효과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또 의학, 약학, 식품영양학 전문가 43인이 분야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험 연구과 역학 연구를 통해 50가지 식품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각 식품별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리법까지 소개했다.

<암 억제 식품사전>에서 소개하는 항암 음식 몇가지를 소개한다.


▲ 체내에 들어오는 발암물질을 배설하는 '고구마'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인 고구마는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맛에 과일 부럽지 않은 풍미가 일품이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체내에 들어오는 발암물질을 흡착, 배설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 군고구마는 섬유질이 풍부하며 장내 유해 물질이 빨리 배출되게 한다.

일본 쇼케이여학원 미찌오카 오사무 교수는 고구마 소비량이 많은 가고시마 현의 가와우치 시 일대에서는 암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실험한 결과,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에는 이미 섭취한 발암물질과 장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담즙 노폐물을 체외로 내보내,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겨울철 별미인 군고구마는 수분이 증발되고 섬유질이 응축되어 있어 장내 유해한 물질이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해준다.
 

▲ 우리 몸의 청소부 '팽이버섯'

담백하고 쫄깃한 맛의 팽이버섯은 다량의 비타민과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항균 작용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팽이버섯은 발암 위험 인자를 없앨 뿐 아니라 방어 인자로 변환시킨다.

외과전문의 다나카 시게오 박사는 자신의 암에 팽이버섯의 추출물을 직접 투여하여 강력한 암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팽이버섯은 식품 속의 발암 위험 인자를 없앨뿐 아니라 반대로 방어 인자로 변환시킨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팽이버섯을 매일 먹음으로써 생선구이의 탄 부분, 된장국, 채소절임 같은 발암 위험 인자를 지닌 식품이 도리어 암을 막는 기능을 강화하여 암 예방 식품이 되었다.


▲ 가열하거나 조리해야 항암 성분 생기는 '파'

양파, 대파, 부추 등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파는 날것을 그대로 먹는 것보다는 자르거나 기름에 조리해서 먹을 때 항암 성분이 활성화 된다. 파류의 채소에는 유황이 함유된 '함유 화합물'이 풍부한데, 이것이 독특한 향과 매운맛을 내게 한다. 교토부립의과대학 니시노 호요쿠 교수는 숙성시킨 마늘에 들어있는 함유 화합물의 일종인 디아릴펜타설파이드가 실험용 쥐의 피부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몸에 좋다하여 무턱대고 날것으로 먹으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마늘과 같은 파종류는 기름과 함께 가열할 때 가장 짧은 시간에 유효 성분이 생겨난다. 혹은 간장에 담가 숙성시켜 먹는 것도 좋다.

평균 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5명 중 1명 꼴로 암이 발생한다는 현대 사회에서 암 예방이 중요한 걸 알면서도 실생활에 적용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일독을 권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