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희개미 서식이 확인되거나 즉각적인 방제가 필요한 서울 운현궁 등 국가지정문화재 5곳에 긴급 방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서울ㆍ부산ㆍ인천 지역 등에 있는 목조문화재 65건에  흰개미 피해를 조사하고,  주변 환경과 피해 유형 등을 고려하여 긴급방제 5건, 방충 사업 조치 40건 등 방제 대책을 수립하였다.

이번 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는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의 하나로서,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기관인 ‘삼성생명탐지견센터’와 민관 협업으로 시행하였다.

▲ 흰개미 탐지견을 동원하요 강릉선교장 흰개미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국가지정문화재에 흰개미 서식이 직접 확인되거나, 즉각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서울 운현궁(사적) 등 5건에 보수비를 지원하여 긴급방제를 시행하였다. 그 외에도 방제처리가 필요한 문화재와 주변 지역 40건은 군체 제거시스템, 토양 처리, 방충․방부 처리 등 방충 사업을 추진하였다.
‘삼성생명탐지견센터’는 2007년 10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해서 흰개미 피해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2011~2015년)’는 기후변화로 인해 흰개미 활동이 급증하고, 문화재 피해 보고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목조문화재의 생물 피해 예방과 확대 방지를 위해 계획되었다. 전수조사는 육안, 흰개미탐지견, 내시경 카메라 등을 활용하여 흰개미의 서식 흔적을 탐지하고, 흰개미 서식 여부와 서식 상태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문화재청은 2015년에는 충남, 경북 지역의 목조문화재 63건에 5차년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2015년 조사에서는 지속적인 점검(모니터링)과 현장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방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