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김도원 군(18)에게 지난 11월은 그 누구보다 바쁜 한 달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후원하는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에 벤자민학교 대표로 선정돼 9박 10일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다녀온 후, 바로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 토론대회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이어 시차에 적응할 틈도 없이 일주일간 벤자민학교 친구들과 '2014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을 열었다.

▲ 벤자민 페스티벌에서 검도 시범 공연 중인 도원 군.(체인지 TV 제공)

지난 11월 29일 페스티벌이 끝난 바로 다음 날, 김도원 군은 숨 돌릴 새도 없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12월 4일부터 20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리더십 과정에 참석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번 페스티벌 공연을 연습하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 갔다 오느라, 페스티벌 준비에 주도적으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짧은 시간 안에 친구들과 의견 조율하고 공연 준비하며 조직 생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김도원 군 (본인 제공)

평소 정치, 군사, 전쟁, 세계사 같은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도원 군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러시아어를 꾸준히 공부했다. 도원 군은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의 뿌리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전통인형 만들기 체험을 하는데 그 나라에서는 인형의 얼굴을 만들지 않는다고 해요. 그 이유가 얼굴에는 영혼과 감정이 깃들어있기 때문이라고요. 얼굴이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뜻의 우리나라 문화와 본질적인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그동안 제에게 부족했던 단체 생활에 대한 지혜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러시아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벤자민학교 입학 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게 되었다는 도원 군이 미국에서 또 어떻게 성장해서 돌아올지 기대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