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물품 준비서부터 외부 프로그램 진행, 그와 관련된 인력 관리는 물론 온갖 잡일 정리까지 도맡아 하는 사람이 바로 외부 총진행이다. 어디 그뿐인가. 내부 프로그램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총진행과 소통하며 안팎일을 잘 조율해나가야 한다.

김희령 학생(18)이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에서 맡은 역할이 바로 외부 총진행이었다. 어른스럽고 책임감이 강해 친구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희령이. 그런 성격 덕에 덜컥 외부 총진행을 맡았지만 생각만큼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김희령 학생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27명의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의 꿈과 성장스토리를 구성해 만든 페스티벌. 사회 경험도 업무처리 능력도 부족할 나이인 아이들이 모여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들의 들끓는 열정과 순수함만큼 미숙함에서 나오는 실수들로 부딪치는 일 또한 많을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벤자민 학생들이 얻은 건 겉으로 보이는 그럴싸한 페스티벌 성과뿐만은 아니었다. 함께 행사를 준비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상반된 생각으로 싸우기도 하면서 쌓은 두툼한 우정이 있었다.

희령이는 “외부 총진행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성장한 점도 많았다. 전체 총진행을 맡은 친구들과 나머지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일을 조율하고 분배하는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 힘든 점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더 친구들과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제 생각을 전할 때 한 번 걸러서 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할까 봐서요. 그런데 페스티벌 하면서 답답할 때는 그냥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좀 더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좋게 표현할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희령이는 페스티벌 후 또 다른 성장을 위해 글로벌 리더십 과정을 받으러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로 떠났다. 세도나에 다녀오면 벤자민 학생 2기를 위해 자신의 학교 경험담과 노하우를 담은 문집을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다.
 
글/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