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멘토의 조언으로 코미디 연기를 배웠습니다. 제 연기에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내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놀랍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해요. 주변에서도 예전보다 표정도 다양해지고 부드러워졌다고 하고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27명의 학생들은 지난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뫼비우스갤러리에서 '2014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을 7일간 열었다. 페스티벌은 ‘인성’을 주제로 한 토크와 함께, 직접 제작한 도자기와 그림 전시 및 춤 공연, 마술쇼, 연극 등 자신만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발산했다.

▲ 조민영 양

조민영 양(17)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벤자민학교 생활 틈틈이 갈고 닦은 단무도 시범 공연과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벤자민학교 입학 후 현대무용과 단무도를 꾸준히 했던 민영 양이 코미디 연기를 하게 된 건 멘토의 조언 덕분이었다.

"인상이 차갑다, 무뚝뚝해 보인다, 화 났냐? 라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코미디 연기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멘토님이 추천해주셨어요."

민영 양은 페스티벌에서 신문 구독을 거부하는 아줌마를 코믹하게 연기했다. 이런 민영 양의 새로운 모습에 가장 놀란 사람은 1년 가까이 민영 양을 지켜본 벤자민학교 임서완 양(18)이다. 서완 양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민영 양과 동고동락하며 여러 차례 단무도 시범 공연을 함께했다.
서완 양은 "매사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민영이가 코미디를 한다는 것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어요. 민영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새로웠어요"라고 말했다.

17세 여고생이 수백 명의 사람 앞에서 망가지는 연기를 서슴없이 보였다. 코미디 연기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됐던 내면의 장애나 걸림돌이 사라졌다. 그저 선택하고 행동하면 된다.

"벤자민학교 입학 전에는 내 꿈이나 내 삶의 목적이 아닌 남들에게 인정받고 보여주기 위해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학교 입학 후 딱 멈추고 어떤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어요. 벤자민학교는 내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줬습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ㅣ 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