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사회자, 도자기 작품 전시, 프로젝트 발표, 영상 촬영, 후드티 티셔츠 제작...이 모든 일이 서성은 양(18)이 지난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화문 뫼비우스 갤러리에서 열린 '2014 벤자민 인성영재 페스티벌'에서 맡은 역할이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27명의 학생이 1년간 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풀어낸 페스티벌에서 성은 양은 페스티벌에서 직접 제작한 도자기를 전시했다.

▲ 성은 양이 자신이 만든 도자기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은 양은 벤자민학교 입학 전까지 작곡을 공부하던 여고생이었다. 오랜 시간 공부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했던 성은 양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과감히 작곡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바로 도자기이다. 1년간 도자기 공방에서 아르바이트와 도자기를 배운 성은 양은 약 7개월 만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성은 양은 내년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국도예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한다.

"작곡을 공부할 때는 많은 시간 연습해 마침내 한 곡을 연주하면 비로소 기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도자기는 빚는 과정 하나하나가 기뻐요. 좋아했지만 재능이 없어 힘들었던 작곡에 비해, 도자기는 좋아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모두 벤자민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면서 일어난 결과입니다."

성은 양의 눈은 반짝였지만 이번 페스티벌 준비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다.

"아르바이트에 도예고등학교 입학 준비, 페스티벌까지 겹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어요. 힘들어도 할 수 있다며 인내하고 또 인내했는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그게 아님을 배웠습니다. 일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렵거나 문제가 생길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함을 느꼈어요. 문제가 생기면 감정을 내세우기보다는 포용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조화롭게 행동하면 기분 좋게 해결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어렵지만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ㅣ 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